왜 살아요?
저는 좋은 어른이 되는 것이 삶의 목표이자 의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은 스스로를 단련하면서 자신은 물론 자신이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는, 그리고 그 책임을 올바르게 행사하여 유의미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좋은 어른이 되면 스스로는 물론이고 주변의 관계 또한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믿어요. 아직까지는 살아오면서 이것만큼이나 즐겁고 중요한 일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이런 목표를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관계에서 느끼는 행복과 자기 효능감이 정말 크기 때문입니다. 타인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끌고 가면서 타인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때만큼 기분 좋은 순간이 없어요. 더 나아지고 뛰어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심도 관계를 더 두텁게 하여 긍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끼고 싶어서입니다. 물론 관계에만 치중하면 너무 남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저는 그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최근에 읽은 잡지에서 한 교수님이 '적어도 나는 당신의 묻고 있는 삶의 근본적인 의미와 목적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말이죠.
생각해 보면 남을 위해 사는 것처럼 보이는 제 모습은 사실 그 누구보다 제 자신을 위한 행동인 것 같습니다. 남에게 보다 좋은 것을 주려면 제 자신이 발전해야 하는데, 제 자신이 발전하다 보면 스스로 일궈낸 것에 만족을 느낌과 동시에 많은 책임을 질 수 있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의 크기가 커지게 됩니다. 그럼 또다시 다른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줄 수 있고 관계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아 발전의 선순환이 도는 셈이고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에게 분비되는 도파민을 위해 행동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당연히 살아가는 게 그렇게 즐겁기만 한 일은 아니라서 나름의 고충이 많이 쌓이겠지만, 그래도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욕심도 부려보고 상처도 받아보고, 실패하고 괴로움도 느끼면서 보다 단단하고 유연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런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