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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 Mar 13. 2023

좋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왜 살아요?

  우리는 왜 살아갈까요? 저는 사람이 태어난 김에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주어진 삶의 의미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삶 자체가 무의미하다 생각하지는 않아요. 목표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 그 목표는 각자가 스스로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거든요. 모두에게 통용되는 정답은 없지만 각자만의 정답은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 삶의 목표가 늘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시각각 바뀌어도 충분히 괜찮다고 까지 생각해요.


  저는 좋은 어른이 되는 것이 삶의 목표이자 의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은 스스로를 단련하면서 자신은 물론 자신이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는, 그리고 그 책임을 올바르게 행사하여 유의미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좋은 어른이 되면 스스로는 물론이고 주변의 관계 또한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믿어요. 아직까지는 살아오면서 이것만큼이나 즐겁고 중요한 일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이런 목표를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관계에서 느끼는 행복과 자기 효능감이 정말 크기 때문입니다. 타인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끌고 가면서 타인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때만큼 기분 좋은 순간이 없어요. 더 나아지고 뛰어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심도 관계를 더 두텁게 하여 긍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끼고 싶어서입니다. 물론 관계에만 치중하면 너무 남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저는 그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최근에 읽은 잡지에서 한 교수님이 '적어도 나는 당신의 묻고 있는 삶의 근본적인 의미와 목적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말이죠.


  생각해 보면 남을 위해 사는 것처럼 보이는 제 모습은 사실 그 누구보다 제 자신을 위한 행동인 것 같습니다. 남에게 보다 좋은 것을 주려면 제 자신이 발전해야 하는데, 제 자신이 발전하다 보면 스스로 일궈낸 것에 만족을 느낌과 동시에 많은 책임을 질 수 있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의 크기가 커지게 됩니다. 그럼 또다시 다른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줄 수 있고 관계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아 발전의 선순환이 도는 셈이고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에게 분비되는 도파민을 위해 행동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당연히 살아가는 게 그렇게 즐겁기만 한 일은 아니라서 나름의 고충이 많이 쌓이겠지만, 그래도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욕심도 부려보고 상처도 받아보고, 실패하고 괴로움도 느끼면서 보다 단단하고 유연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런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이 글은 영상으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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