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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초인 Jun 04. 2022

과거 논란 없는 완벽한 이들의 등장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완벽한 과거를 갖고, 죽지 않는 그들이 온다


과거 논란 하나 없는 완벽한 인간들이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아프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들이 점점 여기저기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그들은 누구일까?

신인류일까?


빠르게 변하고 있는 이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세상의 변화를 들여다봐야 한다.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펼쳐지고 세상이 변해갈지 미리 내다보고 싶다면,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




호캉스 전성시대


요즘처럼 호캉스(호텔+바캉스)가 뜨거운 시기가 없었다. 거리두기가 2년 넘게 이어져오며, 해외는 물론 사람들이 모이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면서 쌓인 사람들의 욕망이 국내의 호텔로 몰려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호텔을 찾고 호캉스를 즐기며 하나의 핫한 라이프스타일이 되었다. 과거에는 비싸게 느껴졌던 국내 호텔이 해외를 못 가고 대체제가 되면서 충분히 지불 가능한 옵션이 된 것.


그만큼 호텔도 더 많은 사람들을 유인하고자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중에 반얀트리를 눈여겨보았다.


최근 호곤, 해일이라는 남매가 반얀트리를 방문해 포스팅을 남겼다. 야외풀에 사진에 줄댓글이 이어진다. 이들은 누굴까? 1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로 이들은 볼보자동차 광고모델로 등장하기도 한 인싸들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별다를 게 없는 이야기. 그런데 여기에 감춰진 비밀이 있다.


호, 곤, 해일 가족 @반얀트리



반얀트리의 호캉스를 찾은 이들의 정체는 바로 가상 인플루언서다.

인스타그램을 가보면 이들은 쌍둥이 남동생과 누나의 힙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가 왜 호텔을 찾았을까?

왜 가상 인플루언서의 포스팅에 사람들이 반응을 할까?





가상 인플루언서의 핫스팟


그 시작은 2021년 로지였다.

당시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8월, 한창 호텔을 알리고 사람들을 집객 해야 하는 성수기인데 직접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메시지를 노출하기도 어렵고 셀럽 누군가를 활용해 노출하기도 서로 부담이 된다. 특히나 수영장을 포인트 스팟으로 하는 호텔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지금 이 시국에 호텔 가서 자랑을 하나요? 와 같은 반응의 걱정) 그리고 이 공간에서 누군가가 그럴싸한 사진을 찍더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부정적인 여론에 노출이 될 수 도 있다. 호텔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호텔 반얀트리의 선택은 앞서 다양한 광고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였다.

마스크 없이 호텔을? 수영장을? 누구지? 그 춤추던 로지? 로지가 호텔을? 사람들의 재밌는 반응이 이어진다.


6천개에 이르는 좋아요와 150개가 넘는 댓글들 @로지 인스타그램




로지는 누굴까? 가상 인플루언서의 새로운 시대를 연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인스타그램에서 힙한 인싸다.

실제 로지의 인스타그램을 가면 그 외에도 다양한 핫스팟과 아이템을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2만. 포스팅마다 수천명이 반응을 하며, 로지의 일상을 지켜본다.


그녀의 룩북 같은 일상 @로지 인스타그램





캐릭터의 flex


그리고 최근 반얀트리에 또 다른 핫한 인플루언서가 다녀갔다. 그 주인공은 펭수.


3주년(?) 생일을 맞아 이곳을 찾아 1천만원짜리 룸에 머물며 flex를 선보인 것. 누군가가 이곳을 찾아 값비싼 스위트룸에서 즐기는 콘텐츠를 선보였다면 부러움과 동시에 일부 부정적인 여론이 생겨날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게 캐릭터라면? 어떤 캐릭터가 비싼 룸에 머물고 스포츠카를 탄다고 열을 다해서 비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반얀트리 콜라보와 행보가 재미있다.


펭수 체크인 중 @반얀트리






캐릭터와 가상 인플루언서가 왜 호텔 홍보를?


앞서 담은 3가지 사례와 기사는 모두 마케팅의 일환이다. 이를 보는 사람들도 알고 있다. 호텔 입장에서는 이곳을 누가 찾았는지가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이다. 룸이 어떻고, 수영장이 어떻고, 음식이 어떻고를 말하는 화자가 호텔이라면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들이 열광하는 누군가가 이곳을 찾기만 해도 사람들은 관심을 가진다.


과거에는 그 역할은 인스타그래머유튜버들의 자리였다. 유명한 연예인을 불러들여 홍보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므로. 그런데 이들은 좋은 홍보의 수단이자 동시에 리스크를 안고 있다. 누군가는 개인사로 이슈가 생기고, 누군가는 과거사로 논란이 일어난다. 기껏 돈을 들여 홍보를 했는데 논란이 불거지면 게시물들을 감춰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가상 인플루언서와 캐릭터들은 아주 깨끗하다. 과거사로부터, 개인의 사생활부터,  그리고 아픔으로부터.


실제 마케팅 본업을 하면서 호텔과도 업무 상 협업을 위해 종종 소통을 하곤 하는데, 의외로 호텔 업계의 보수적인 문화와 마주하게 된다. 산업의 특성상 이미지가 가장 중요하고 +1의 효과를 얻기 위해 리스크를 감당하는 선택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반얀트리가 선택한 가상 인플루언서와 콜라보한 독특한 마케팅의 방식을 눈여겨보게 된 것. 보수적인 업종에서 시도하는 색다른 마케팅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요즘 시대 가상 인플루언서는?


이렇게 가상 인플루언서의 존재감이 커지기 시작했고,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 어떤 기업이나 서비스, 브랜드를 홍보하는 수단에 있어서 이들의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져갈 것이다.


과거 0세대의 가상 인플루언서, 사이버가수 아담을 아는 세대 중에 "이거 다 아담 같은 거 아니야? ㅋㅋㅋ 오래가겠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시대의 흐름을 놓치게 될 것. 이 현상은 잠깐 반짝하고 사라질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가상 인플루언서를 선보이고, 또 이들이 광고나 마케팅에 있어서 활약할 모습들이 점점 더 많아져 갈 것이다.


0세대 가상 인플루언서, 아담



이미 이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과 자본이 있는 게임사들이 앞서 움직이고 있다. 메이저 게임사 넷마블부터 배틀 그라운드의 크래프톤,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로 매년 1조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까지 모두 가상 인플루언서 영역으로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 가장 주목할 만한 이는 '한유아', 최근 신곡을 선보여 뮤직비디오로 600만 조회수를 넘겼다. 여느 신인 아이돌도 쉽게 만들지 못하는 성과다. 함께 하는 이들의 이력도 쎄다. 파트너사가 무려 YG케이플러스이고 CJ ENM.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강력한 플레이어인 YG와 CJ도 이 영역에 이미 들어와 있다.



어디까지 가상이고 어디가 현실일까? @한유아 M/V




가상 인플루언서의 미래


이들은 공간과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동시에 여러 스케줄도 진행이 가능하다. 개인사로 인한 리스크도 없고 아프거나 죽지 않는다. 사람들의 관심도 점점 많아지고 있고, 이들을 활용한 콘텐츠와 마케팅도 늘어나고 있다. 여러 기업들이 이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이렇게 여러 매력과 가능성을 가진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쏟아져 나와 커져가는 시장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다.


그다음 스텝은 어떻게 될까? 외적인 매력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 SM이 세계관 맛집으로 불리며 팬들을 열광시키는 아티스트들의 세계관을 매력적으로 담아낸 것처럼 (에스파의 세계관) 이들 가상 인플루언서에게도 세계관과 스토리가 필요하다. 가상 인플루언서의 경우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 성장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 현존하는 실존 인플루언서들 대비 얕은 한계점이고, 이걸 보완하기 위한 이들만의 차별화된 백그라운드와 히스토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걸 만들어낸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살아남아 하나의 아이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일상을 소개하는 콜라보의 영역을 넘어 퍼포먼스나 다양한 콘텐츠의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만지거나 닿을 수 없는 이들, 가상 인플루언서에게 열광하는 시대가 되었다. 왜 사람들이 펭귄 캐릭터에 열광하는지, 왜 20년 전 빵 스티커 모으기가 다시 유행인지를 이해할 수 없다면 이 현상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앞서 다른 글들에서 꾸준히 외치는 주제 의식처럼, 이것이 옳다 그르다가 아닌 이러한 현상을 발견하고 왜 사람들이 이런 새로운 현상에 반응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세상이 변해갈지 이걸 어떻게 자신에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면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세상의 변화와 함께하는 기획자나 마케터, 크리에이터라면 더욱이.


한편으로 '가상 인플루언서'라는 말을 대체할 다른 말은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들의 존재감과 시장의 성장세를 담기에는 이 단어가 다소 부족한 느낌. 앞으로 생겨날 더 많은 케이스와 이들의 활약 그리고 세상의 반응을 기대해 본다.



*별도 금전 제공 없이 호기심으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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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리에서도 매주 세상의 변화와 인사이트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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