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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초인 Apr 22. 2023

만화광으로 자란 아이가 마케터가 되고 생긴 일

나만의 대체불가능한 무기가 생겼다?

*본 이야기는 네이버웹툰에서 진행했던 초청 강연의 이야기를 요약하여 담아봅니다.





만화 꿈나무, 마케터가 되다


만화가가 되고 싶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만화를 보고 꿈꾸며 자랐고, 만화일을 하고 싶었죠. 그리고 도전한 웹툰 공모전, 여기에서 내리 탈락했고 세본 것만 24번이 넘었습니다.

줄줄이 광탈했던 웹툰작들




아쉬움 없는 도전 덕분에 저에게 만화가의 길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마케터가 되었습니다. 만화와 같이 즐거움을 주는 미디어 엔터 분야의 마케터로요.

함께했던 CJ ENM, 그 안에서 tvN이라는 채널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한마디로  ‘즐거움'이라는 키워드로 담길 수 있는 거 같아요. 제가 있었을 당시부터 내부에서는 차별화된 즐거움을 항상 강조했었고 기존에 공중파에서, 종편에서 하던 방식과는 늘 다른 것을 시도했었어요.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단순히 예능과 드라마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고 콘텐츠 마케팅을 하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덕분에 tvN이라는 곳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아 지금도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마케터가 되고 담당했던 프로그램들



그리고 tvN이 TV 방송에서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을 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디지털 앱 tvNGO 론칭과 함께 이를 리드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유튜버들 그리고 개그맨들 분들과 함께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기도, 웹툰 작가와의 콜라보 작품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체 캐릭터까지 만들고 다양한 콘텐츠까지 시도를 했지만 결국 프로젝트는 성장하지 못한 채 정체되었고, 커다란 하나의 실패 경험으로 남기며 서비스 종료를 하게 됩니다.   

탄생부터 끝날 때까지 함께했던 tvNgo 프로젝트, go냥이라는 캐릭터가 있었죠.



*참고 관련 글





마케터의 변신


그리고 다음 가게 된 곳은 디즈니였습니다. 

이곳은 100년이 된 글로벌 최대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컴퍼니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스토리와 브랜드 관리가 탄탄한 곳입니다. 이곳은 프랜차이즈라고 부르는 각 브랜드마다 세계관이 잘 만들어져 있고 그 세계관에 속에 담긴 다양한 캐릭터 성격도 명확하죠. 


여기서 겨울왕국, 마블, 픽사, 미키와 친구들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의 온오프라인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캐릭터, 스토리, 고객 경험, 비즈니스를 엮는 경험을 반복해서 쌓으며 '프로젝트 매니저'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캐릭터 맛집 디즈니 (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


1년 내내 연중 지속했던 시즌별 브랜드 캠페인들
300개가 넘는 파트너사와 진행한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




그리고 디즈니 다음 커리어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합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그리고 가게 된 곳이 바로 지금 있는 곳, GFFG입니다. GOOD FOOD FOR GOOD,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맛있고 좋은 음식'이라는 뜻이죠.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노티드'가 있는데, 노티드라는 브랜드를 디즈니처럼 사람들에게 널리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는 대표님의 비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 다운타우너, 호족반, 미뉴트빠삐용 등 11개 브랜드가 있는데 먹는 브랜드를 넘어 푸드&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같은 IP를 가진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을 꿈꾸는 GFFG






만화, 마케터의 무기가 되다


비록 만화가가 될 수는 없었지만 만화와 함께했던 시간 덕분에 캐릭터와 스토리에 밝은 마케터라는 게 무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tvN에서 겪었던 새로운 브랜드와 캐릭터의 실패 경험, 디즈니에서 세계관이 가득 담긴 브랜드를 세상에 펼쳤던 성장의 시간들, 지금 함께하는 GFFG의 푸드&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여정까지 마케터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나고 나니 다양한 업종과 브랜드를 넘어 캐릭터와 세계관 그리고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 IP의 마케팅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더라고요. 최근에 선보이게 된 노티드 월드라는 곳의 이야기를 구축하고 세상에 선보이는 데 기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 관련 글

그리고 이런 커리어의 여정을 거쳐 겪은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게 되었고, 세상은 조금씩 저의 글과 이야기를 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매력적인 브랜드의 IP를 상상과 함께 키워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만화를 꿈꾸던 아이, 마케터초인이 만들어 온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한 가지는 뭘까요?



브랜드 IP의 마케팅이라 하면 그 브랜드와 만나는 순간 외에도 브랜드가 머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매력적인 브랜드 경험으로 브랜드 IP의 세계관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이어주는 것


이것이 브랜드 IP 마케팅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걸 위해 마케터는 아래의 3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객 경험을 상상, 기획, 설계하는

비즈니스와 타깃의 라이프스타일을 잇는

브랜드 IP의 팬덤을 만드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을 무기로 싸울 것인가


이 이야기를 네이버웹툰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각지에서 번역으로 전하게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매력 넘치는 콘텐츠가 가득하고 글로벌로 향하고 있는 K콘텐츠의 미래, 네이버웹툰에 저의 이야기를 나누고 웹툰의 이야기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미래에 대한 파트는 이후에 별도로 담아보겠습니다)


만화를 꿈꾸는 아이가 만화가가 되진 못했지만, 캐릭터와 스토리 세계관을 기반으로 브랜드 IP의 마케팅을 하는 마케터가 되었고, 지금도 그것을 무기로 싸워가고 있습니다.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무기가 필요하고, 이 무기는 의도적으로 키워서 만들 수도 있지만 저와 같이 의도치 않게 만들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만의 무기는 무엇인가요? 무엇을 앞으로 키워가고 싶으신가요? 나만의 무기가 무엇이 될지를 잘 고민하여 발견하고 키우셔서 경쟁력 있는 미래를 잘 만들어가시기를 응원드립니다. 



by. 마케터 초인



*이전 관련글



*초인의 캐릭터 브랜딩 전략 클래스

*마케팅을 위한 마케터의 인사이트 

*일하며 알게 된 일의 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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