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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구하는 실천가 Jul 02. 2022

얼결에 아침형 인간이 되는 방법

‘어떡하지? 내가 아침형 인간이 된 걸까?’


  예전 같으면 출근 시간 30분 전인 7시 30분부터 울리는 알람 소리를 5번 정도 껐다, 켰다를 하고서야 겨우 일어나 대충 고양이 세수를 하고 후다닥 출근하던 내가 지금은 아침 6시 30분이면 눈이 떠진다. (물론 이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무슨 아침형 인간이냐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분의 말씀이 맞습니다. )


  아직도 6시 30분 기상이 많이 상쾌하지는 않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침대의 달콤함을 조금 더 누려볼까 수초 동안 머릿속 번뇌는 108 고개를 넘는다. 하지만, 결국 아침 시간이 주는 매력이 기상의 피곤함의 무게 추보다 더 무거워졌다.


   이렇게 내가 얼결에 아침형 인간이 된 비결을 굳이 밝혀본다면, 첫 번째는 휴대폰을 보지 않는 것이다. 한밤중이나 새벽, 혹은 아침에 나는 선잠이 깨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내일 날씨나 혹은 밤새 무슨 일이 있었나 궁금해서 휴대폰을 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 잠은 달아나고 몇 십분 정도의 시간은 그야말로 순삭이다. 그렇게 되면 그날 나의 아침 컨디션은 물먹은 스펀지가 된다.

  번째가 중요하다. 나는 최근에 <스몰스텝>이란 책을 읽었다.  책에서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짧은 시간 동안 매일 규칙적으로 반복하도록 권하고 있다.  나는 그동안 하려는 일은 많았지만, 피곤함과 게으름으로 시간에 쫓겨 하는  마는  하거나, 주말에만 띄엄띄엄하였다. 그러던 활동을 이제 거르지 않고 매일 조금씩 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되지 않았다.  스몰스텝을 퇴근 후에 하다 보니 시작하는 시간도 들쑥날쑥, 여러 변수들로 인해 빼먹거나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결국, 모든 일을 아침에 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처음에는 7시에 일어나서 영어공부와 책 읽기만 했다.

그러자, 저녁시간에 비해 짧은 시간임에도 맑은 정신으로 인한 높은 집중력, 그리고 다른 일정이 없으니 꾸준함이 가능했다. 그러다 욕심이 생겨 30  일찍 일어났다. 산책과 글쓰기를 추가했다. 산책을 다녀오면 7시가 훌쩍 넘는다.   없이 씻고, 바르고, 옷을 입으며 영어공부를 했다. 그러면 7 40분에 모든 준비가 끝난다. 그때부터 컴퓨터를 켜고 글을 5~10 정도(10 이내), 간단한 아침을 먹으며  읽기를 3~5(10 이내) 한다. 어찌 보면 하는  마는 둥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매일 반복하여 쌓이는 시간의 힘이다. 그리고 저녁 시간은 식사  유튜브를 이용한 간단한 홈트만으로 마무리하고, 오로지 뒹굴뒹굴 나만의 휴식 시간을 주었다.


  아침잠을 너무나 사랑해서 결코 있을  없는 일이라 믿었던 나의 아침 루틴이 가능했던 , ' 첫째, 아침 휴대폰을 열지 마라, 둘째,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닌 내가 정말 하고 싶어 하던 일을 하라, 셋째, 짧게 하라, 넷째, 시간이 없다면 단순 반복하는 출근 준비와 동시에 하라.'이다. 나와 같이 짝퉁이나마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으면서, 소소히 하고 싶은 일들이 있으신 분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시길. (참고로, 나이가 들어서 아침잠이 줄어든 것은  비밀입니다.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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