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유럽 곳곳에서 받게 될 영감

#유럽 여행 방문국 #여행 동선 #가족 여행의 규칙

8개국 17개 도시, 윤곽이 잡히다

 

<유럽 곳곳에서 받는 영감>, 류민. 여행 전 아이의 기대감.

 

 

어느덧 또 두어 달이 훌쩍 지나 2018년 5월,

공휴일과 연휴를 틈타 계획을 더 구체화하고

숙박 예약 등 실질적인 여행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창의성’과 ‘유럽 여행’이라는 큰 틀이 잡히고는

그래도 아이가 중심에 놓이면 좋을 것 같아

세세한 동선을 짜는 단계부터는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서로 의견을 나누고

아들 민 군의 의견도 반영하고자 노력했어요.

 

 

그렇게 정해진 우리의 방문지는

8개 나라, 17개 도시:

영국 런던 – 스페인 바르셀로나 –

프랑스 남부 아비뇽, 아를, 엑상프로방스, 니스 –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 피사, 베네치아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비엔나 –

체코 프라하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

벨기에 브뤼셀 - 프랑스 파리.

 


독일, 스위스도 욕심 났지만

너무 힘들 것 같아 고심 끝에 뺐어요.

 

 

여전히 아이와 함께하기에는 많이 빠듯할,

아빠의 과한 욕심이 들어간 계획이었지만

비로소   여행의 구체적인 윤곽이

잡혀가고 있었습니다.





 

‘규칙1: 네가 즐거워야 해!’


‘와인 포장재’로 간단히 변신(?)해 버린 민 군. 여행 가서도 이렇게 해맑게 지낼 수 있을까?

                                                  

 

 

출국이 코 앞에 다가온 어느 주말,

민 군의 티셔츠 글귀가 눈에 들어왔어요.

 

“RULE #1 IS THAT YOU GOTTA HAVE FUN!”

 

‘무엇을 하든 즐거워야 한다! 특히 아이가.’

 


긴 가족 여행 중 불화를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으로 삼기에 충분했어요.


 

창의성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

미술관, 박물관을 찾아 가더라도

아이가 지루해 한다면

하나라도 더 봐야 한다는 의무감을 앞세워

끝까지 억지로 다 보게 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여기저기 많이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으로

쫓기듯 다니지 말고 최대한 여유를 즐기자!

 

 

‘부정어를 자제하자’는 다짐도 했습니다.

 ’, ‘하지마이런 말들은

가능성을 닫아버리니까요.

 

머리로는  알면서도

그게 그렇게 지키기 어렵더라구요.

특히나, 평소에  지나치리만치

엄격하게 구는 부모라

이번 여행만큼은 최대한 

노력해 보기로 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자율주행 안내 로봇에 호기심이 발동한 민 군. ‘창의성을 찾아 떠나는 유럽 여행’에 알맞은 시작이라 생각하며 잠시 즐거운 시간.



2018 8 21 화요일,

더 없이 맑고 화창한 하늘.

 

드디어 출국 날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청사,

관제 승인을 받은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활주로를 달리더니

공기를 가르고 사뿐히 날아 오릅니다.


 

이제 약 11시간을 비행하면,

시간은 여전히 8월 21일 오후겠지만

우리 가족은 지구 저쪽 편

영국, 런던에 도착해 있을 겁니다.

 



2018년 8월 21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들어가기 전 안내 로봇과 함께.






“꽉 잡아, 민!

이제 진짜 출발한다고~”

 

 



2018년 유럽 가족여행 후 아이폰이 자체 생성해 준 하일라이트 영상


이전 03화 창의성? 왜 창의성인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