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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Seok Kim Apr 25. 2019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감정 소모를 하며 논쟁을 하는 종류의 사람은 지긋지긋하다

나는 사실 내가 첫 사회 생활을 시작했던 직장을 후진 조직 문화를 가진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왜 논리보다 감정과 유대감이 항상 우선시 되는지가 너무나 이해가 안됐다. 하지만 돌아보니 그 덕분에 굉장히 중요한 것을 배웠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기때문에 감정에 흔들리며 동료와의 감정적인 유대는 생각보다 우리의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대면 커뮤니케이션은 비언어적인 요소를 포함해 메일/메신저보다 풍부한 정보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전히 대면 커뮤니케이션은 신뢰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동료 간 커뮤니케이션에서 논리는 그때 보여줘도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늦지 않는다.

위의 얘기는 어떤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나의 믿음일뿐인 얘기라 누군가는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런 믿음을 지닌 사람이다. 내가 처음 일을 배운 곳의 문화, 나를 가르쳐준 분들의 태도가 그랬어서일지는 몰라도 말이다.

 또한 사람은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오히려 생각보다 훨씬 여러번 얘기해야 간신히 내 마음을 조금 알까말까하다. 이건 객관적인 실험도 있다.

 어쨌건 요즘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참 다양한 생각을 한다. 조직의 문제 대부분이 커뮤니케이션의 부족, 잘못된 방식, 시점 등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데, 나도 내가 어떻게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때가 점점 많아져서 조심스럽다.

 이런 생각을 전혀하지 않아도 되었던,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볼멘 소리만 해도 너무 잘 들어주던 형님들만 주변에 있던, 맡긴일만 잘해도 기특하다는 소리 듣던 그때가 종종 생각난다. 짜증이나면 담배도 시원하게 피던, 2014년 즈음의 깐부치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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