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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트루 Aug 21. 2018

2. 인생의 폭염도 가고..

돌고도는 이야기

물러갈것 같지 않던

긴긴 여름의 폭염이

말복을 기점으로 스르륵 사라졌다.


꼭 우리네 삶과 닮았어.

끝날 것 같지 않은 고통의 시간이라도

반복되는 일상을 묵묵히 살다보면

어느새 인생의 폭염도

저만치 물러가 있더라.


고통의 깊이가 어떠했든지

네 인생에도 말복이 소리없이 찾아들꺼야


그러면

더위로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순삭되며

온 몸을 감싸안는 시원함이

어두움을 무르고

두둥실 네 마음을 환히 비추겠지


인간 맘 참, 간사해

긴긴 시간의 폭염에 시들어갔던건 언제인지.


한 번도 더위를 겪지 않았던 거니.

뽀송하고 시원함만이 남은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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