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찜
가지를 볼 때마다 계속 생각났던 음식이 있다. 매운 고추장 양념이 자글자글한 가지찜. 엄마가 자주 해줬고 좋아하던 요리이지만, 정확한 레시피는 몰라서 망설였다. 그리고 귀찮은 것도 한 몫함. '#가지솥밥'은 가지랑 쌀만 있으면 되는데 이건 소고기, 양파 같은 것도 있어야 해서.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아보다가 대충 비슷한 걸 발견했다. 그리고 아빠한테 물어봐서 해결. 밭에서 딴 가지, 마트에서 구매한 소고기 다짐육, 다른 밀키트 재료로 들어있던 양파와 대파, 냉동 다진마늘을 이용해 휘리릭 만들었다. 그 맛은요? 다짐육 말고 다른 부위를 샀어야 했나. 맛 싱크로율은 후하게 책정해서 80%.
깻잎김치 말고 깻잎무침
깻잎 쌈을 싸먹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특히 벌레가 먼저 맛보고 난 후의 깻잎은 구멍이 뽕뽕 뚫려 있어 쌈 채소로 적합하지 않다. 말끔한 깻잎 위주로 쌈을 싸먹고 남은 깻잎을 데친 후 갖가지 양념을 이용해 계량 없이 대충 무쳐냈다. 그 맛은요? 밥 한 그릇 뚝딱. 입맛 최고! 역시 사 먹는 것보다 해 먹는 게 맛나긴 하다.
*사진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