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를 원하는 우리의 현실 점검

우리는 ‘좋은 부모 되기”를 원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지금 여기에서 만났습니다. ‘원하는 바’를 분명히 했으니 우리의 현재 지점은 어디에 있는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1. 급변하는 시대 변화로 자녀 교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사회의 변화로 인해, 일자리와 원하는 인재형도 바뀌고 있습니다. 학교는 혁신을 강조하며 변화하고 있지만 시대의 변화에 비해 속도가 느립니다. 사교육은 주로 학교성적 향상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자녀의 미래를 대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자녀들의 사고와 행동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부모는 자녀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찾기가 어렵습니다.


2. 시대 변화와 자녀에게 맞는 새로운 부모 역할이 필요합니다.


과거 대부분의 부모들이 중시했던 ‘대학입학과 시험성적 관리자’ 역할이 자녀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부모 역할을 찾아야 하는데 그 방향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정해진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 전체의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 창의력, 자율성, 융합력, 소통력, 자기관리능력 등,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은 알지만, 성적과 학벌로만 측정되지 않는 이러한 능력을 어떻게 길러줘야 할 지 막막합니다.


3. 부모는 자녀가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시대는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는 바뀌어 역량 중심으로 사람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지금까지 중요시했던 역량보다 새로운 역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시험 공부는 열심히 해왔지만 자신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있고, 일자리에서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사람을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부모와 학교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해 왔는데 사회는 나를 인정해 주지 않아. 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해 왔을까?’ 라고 후회하지만 이 책임을 누구에게 돌려야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부모는 이제 자녀 스스로가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우선적으로 키워주고,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함께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이 변화되어야 하는데, 그 방법을 잘 모릅니다


4. 살맛(세상을 사는 재미와 의욕)을 잃은 아이들이 많습니다.


“세상에는 흥미로운 것들이 많아. 하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아서 참 좋아!”라는 말이 아이들 입에서 나오면 좋을텐데 현실은 다릅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사는 재미와 의욕을 잃은 사람들이 많아졌고, 우울감에 빠진 아이들도 많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낙오자, 뒤떨어진 느낌으로 사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예전에는 엄친아였던 번듯한 대학을 나온 형, 누나들이 취준생으로 몇 년씩 지내고 있는 것을 보면 ‘학교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 할까?’ 싶기도 하고, 선생님들의 설명은 지루하기 짝이 없고, 시험을 왜 봐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열심히 공부에 집중하는 학생들을 보면 경쟁에서 이길 자신도 없습니다. 뭘 해야 할지 그저 막막할 뿐입니다. 엄마는 학원에 가라고 하는데, 학교에 갔다 와서 할 일도 없으니 학원에 가기는 하는데 왜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냥 사는 일이 재미도 없고 의욕도 없습니다. 살맛을 잃은 아이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이제 믿어야 할 것은 내 아이의 잠재된 능력입니다.


변화가 극심하니 모두 어려운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제 새로운 역할에 눈을 떠야 합니다. 학교와 학원보다 믿을 수 있는 것은 내 아이의 잠재된 능력입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특성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드러나지 않는 능력들을 찾아 빛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이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들이 살아 갈 때 필요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믿고, 그 능력이 어떤 것인지를 하나씩 아이들이 알아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삶을 스스로 꾸려 나갈 수 있는 그 힘에 주력하면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며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갈 것입니다.


자 이제부터는 부모도 ‘원하는 지점’을 정하고 자녀가 ‘원하는 지점’을찾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 보도록 해요. 이미 우리는 ‘좋은 부모되기’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현실 점검을 했으니 이제부터는 이런 현실 상황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같이 탐색해 보겠습니다. 자녀 교육의 중심을 역량에 두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길을 지금부터 함께 걸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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