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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떼기-종이 호일

재미있게 시작해서 -> 유지시켜주기.
이것만 상기시키면 돼.


무조건 일 순위는 재미.
학습 이전에 재미가 바탕이 되어야 똑똑한 우리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준다는 것은 
진리인 거 같아.


제대로 앉혀놓고 뭐라도 알려주려 하면
엄마가 백발백중 열. 이. 받.아.

애들이 제대로 잘 못하거든...
설명을 아무리 해도 이해를 못하거든...
알려준 건데 분명 또 물어보거든...
아니면 1분 뒤 애가 딴짓을 해...

부들거리고 간신히 참다가 소리가 커지고 
혼을 내고 굳이... 자세 타령을 하면서 똑바로 앉으라고 잔소리가 시작돼.
그리고 서로 기분이 상해서 씩씩 거리지.

그래서 애초부터 난 '학습'을 시키려는 마음을 버리고 '놀자'는 말로 시작해.

" 애들아 놀자~"

글자가 너무 비뚤 하다면, 크기 조절이 안된다면, 낱말 공부 중이라면, 한글 공부 중이라면.

 이 방법을 추천해.


종이 호일을 준비해.




그리고 나뒹구는 글자 쉬운 책을 준비해. 

아가 때 읽어줬던 보드북이 난 딱 좋더라고.

그래서 애들 어느 정도 글자 다 뗄 때 까지는 옛날 책도 다 쟁여둬야 하는 거야. 어떻게든 유용하게 써먹게 돼있거든.




종이 호일을 잘라 위에 붙여. 

옛날 국민학교 시간에 해봤던 미농지 같지?






따라 쓰기 놀이.

엄밀히 따지면 분명히 한글 공부거든.
그런데 애들은 놀이로 받아들여.




열심히 쓰고, 그리고 꾸며.

글자 모양 예뻐지지, 눈으로 손으로 글자 익히지

그림 실력 늘지

일석삼조야.



또 억지스럽게 마무리를 강요하지 말고 

재미있게 하고 일어나는 그 순간까지가 놀이의 시작이자 학습의 끝.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과정은 말이지.

어렴풋이 알던 글자를 손으로 다시 익히며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고
비뚤어진 글자체를 바로잡는 과정이고
한글을 떼는 과정이라는 것.



아이들의 이 놀이( 학습 )는
우리가 좋은 글귀 필사하는 것과 비슷한 과정이야.
마음에, 머리에 손에 쑤셔 넣는 과정인 거지.

쌓이고 쌓이면 애들과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


아이들의 이 놀이( 학습 )는
우리가 좋은 글귀 필사하는 것과 비슷한 과정이야.
마음에, 머리에 손에 쑤셔 넣는 과정인 거지.

쌓이고 쌓이면 애들과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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