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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돌스토리 Aug 08. 2022

[이직기 0] 프로 이직러의 시선으로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하고 살아야 할까?

이 글 쓰고 있는 사람은?

금융 - IT - 창업 - 컨설팅을 거쳐 현재는 제조업에서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는 월급쟁이 9년 차




프로 이직러와 퇴직금 헌터. 나의 지난 몇 년을 아는 사람들이 나를 지칭할 때 사용하곤 하는 말이다. 직장인으로 살아온 기간이 짧은 것에 비해 많은 회사들을 지나왔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과 그 여파로 발생한 알파고 세대들이 사회로 쏟아져 나오기 전부터 데이터 분석을 내 업으로 삼아왔고, 운이 좋게도 시대를 잘 만난 내 무기는 원하는 것과 가고 싶은 곳을 가기 쉽게 만들어 줬다.


날이 더운 주말, 에어컨을 포기할 수 없어 소파에 앉아 Youtube를 뒤지다 이런 영상을 보게 되었다.



왜 왜 회사를 떠나는가? 아는 사람~ [출처 - Youtube KBS 시사기획 창 채널]


[MZ, 회사를 떠나다] 보러 가기

뭐만 하면 'MZ세대는 말이야!' 하는 건 맘에 들지 않는다. 설명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MZ세대를 보통 1980~2005년생으로 보는 것 같다. 2022년 기준, 43살부터 18살까지다. 25년이라는 엄청난 범위를 하나로 묶어서 설명하는게 맞는가?


회사를 다니다 보면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임직원의 50%? 과장해서 80%*본인의 회사를 싫어한다. 싫어하는 것을 떠나 그 회사의 능력과 지위를 부정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가장 큰 IT기업에 다니고 있어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회사에 다니고 있어도 '이 회사는 왜 안 망하지', '어떻게 이 회사가 이렇게 큰 거지'와 같은 의문을 품는다.

* 흔히 말하는 MZ세대 중이다. 우리의 부모님 세대는 회사의 성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보였다.


이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현 직장에 대한 불만과 이직에 대한 환상으로 이어진다. 이직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LinkedIn과 같은 플랫폼이 잘 갖추어져 있기에 이직 준비에 대한 장벽이 크게 높아 보이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경력직 직원의 과거를 궁금해한다. 내가 어느 회사들을 거쳐왔고 몇 번의 이직을 성공했는지는 기존 인력들 특히 한 번도 이직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사였다.


나중에 이직에 대한 글을 디테일하게 적으며 이야기하겠지만, 경력직은 외롭다. 특히나 신입 공개채용이 크게 이루어지는 대기업들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시간이 지나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기 전까지 그들에게 경력직은 외지인이고 용병 같은 느낌인 것 같다.* 그래서일까? 보통 이직에 대한 준비는 회사 동료에게 비밀로 하는 편인데, 나에게는 도움을 청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경력직이자 외지인이니까.

* 신입 공개채용, 동기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는 모른다. 그냥 내가 느낀 바론 그렇다.


한명 두명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언젠가 나의 지저분해진 커리어와 관련된 글들을 써보고 싶었다. 생각보다 이직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며 하나 둘 진행하는 과정에서 알아온 노하우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이력서 관리부터 면접까지 이제 나에게는 크게 어려운 것이 없었기에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동시에 지난날 나의 결정들을 뒤돌아보고 싶었다.


이제부터 그 글을 써보려고 한다.



퇴사 짤 1위 [출처 - 해리포터]






지금 이곳에서 이직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다음 회사는 다를 것이라는 환상

이직 준비를 위한 준비

탈출에 눈이 멀어 잘 보이지 않는 이직 후의 어려움

궁극적으로 가야 할 곳 해야 할 일


당장 생각나는 주제는 크게 5가지이다. 이직 경험이 (경력 대비) 많다고 하더라도 그 경험은 나에게 맞춰진 매우 좁은 범위에 한정된 이야기일 것이다. 그래서 감히 '이렇더라'라는 표현은 하지 않으려 한다. 이 글은 정답이 아니다. 나는 그랬고, 그래서 이렇게 느꼈다가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보잘것없는 경력이라 할지라도 여러번의 이직과 그 안에서의 실수, 착각, 옳은 선택들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다소 건방지게 내 경험을 정리해보려 한다.


경험을 정리하면서 과거를 복기해보려 한다. 앞으로 더 현명하게 살아야 하니까 과거의 나를 들여다보면 앞으로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금의 짧은 생각으로는 더 나은 만족을 위해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는 일은 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어디서 어떻게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는 큰 숙제이다. 이 시리즈를 다 완성해갈 즈음에는 내 삶의 방향도 조금은 더 또렷해지기를 바란다.


보여줘 어디로 가야하니 [출처 - unsplash]






[같이 보면 좋은 이직기 시리즈]


[이직기 0] 프로 이직러의 시선으로

[이직기 1] 이직을 해야하는 이유와 상황

[이직기 2] 이직할 때 확인해야 할 필수 기준 4가지

[이직기 3-1] 이직 준비의 첫 단계

[이직기 3-2] 이직을 위한 준비들

[이직기 4] 이직 이후 새로운 시작의 어려움

[이직기 후기] 어려웠지만 뿌듯한


이직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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