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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Apr 20. 2023

[230418] 아침

by. 윤동주


[230418] 아침 - 윤동주


휙, 휙, 휙

쇠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쫓아

캄, 캄, 어둠이 깊다깊다 밝으오

이제 이 동리의 아침이

풀살 오른 소엉덩이처럼 푸르오

이 동리 콩죽 먹은 사람들이

땀물을 뿌려 이 여름을 길렀오

잎, 잎, 풀잎마다 땀방울이 맺혔오

구김살 없는 이 아침을

심호흡하오 또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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