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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퉁불퉁 뚝배기 Jul 19. 2021

베키(테슬라 모델 Y)의 첫 장거리 여행

강원도 해안 투어에 따른 충전 문제(없었다), 그리고  전기차 시장 전망

베키(Blue Electric Car in Korea model Y)와 첫 장거리 여행을 가게 되었다.


기후위기로 폭염과 열대야로 대한민국이 고생하고 있다. 우리 가족은 일단 며칠간 강원도로 피신하기로 했다. 다음 주 서울은 매일 40도 가까이가 예상되는데,  큰일이다.



우리는 평창에 거점을 삼고 동해 해변 투어를 계획했다. 베키와 첫 여행이다 보니 출발 전날 충전을 넉넉하게 했다. 집에서 평창까지 150km. 도착하니까  충전 45% 정도가 떨어졌다. 어디 휴게소 잠깐 들렸는데도 충전이 많이 떨어지지 않으니 큰 걱정은 없다.




숙소 예약 전 확인해보니, 우리가 머무는 숙소에 테슬라 전용 완속충전기 데스티네이션 차저가 있다. 데스티네이션 차저는 테슬라 차량에게 무료 충전을 제공한다. 단 해당 숙소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


밤에 도착해보니 이미 다른 테슬라 차량이 충전 중이었지만 충전기 한 대가 비어서 베키는 다행히 밤새 충전 및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밤늦게 도착했으니 다른 충전하는 테슬라 차량을 위해 새벽에 차를 뺄 일은 없었다.


그리고 데스티네이션 차저가 사용되고 있어도 별도의 유료 완속충전기가 있으니 여차하면 이것을 사용하면 되니 문제는 없었다.




평창에서 해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왕복 200km. 충전량 95%로 평창에서 출발해서 놀다가 돌아오면 50% 정도 남게 된다. 갑자기 저녁에 훌쩍 멀리 떠날 일이 없으면 충전 우려는 크게 없는 셈이다.


일단 강원도 여행은 성공.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전기차들이 계속 늘어나면 충전기 걱정은 지금보다는 더 될 수는 있겠다. 왜냐하면 전기차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5월에 47만대가 팔렸다. 이는 작년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출처: EV볼륨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250만 대, 2025 년 1,120만 대, 2030년 3,110만 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신차 판매량의 약 3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32%의 전기차 중 81%가 순수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19%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 충전도 가능한 기름차).


https://www2.deloitte.com/content/dam/Deloitte/kr/Documents/insights/deloitte-korea-review/16/kr_insights_deloitte-korea-review-SP_04.pdf​​


당분간 기름차, 하이브리드, PHEV, 순수 전기차가 공존할 것이다. 그리고 10년 후에도 자동차 시장의 여전히 기름차가 대세일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그리고 탄소 배출량 규제를 위해 많은 국가들은 보조금과 같은 정책과 지원을 할 것이다. 그리고 보고서 전망보다 더 빨리 기름차 대세론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니 전기차가 대중화되어서 지원이 없어지기 전에, 차를 바꿀 때가 되었고 계속 운전을 해야 한다면, 한 번쯤은 전기차 구매를 해 볼 만하다.




얼마 전 대학 동창이 제니시스 G80 전기차를 사전 예약했다고 한다. 몇 번 카톡 대화를 나누어 보니 이 친구에게 주행거리는 큰 걱정은 아니었다(참고로 G80 주행거리가 약 427km; 모델 Y는 511km). 오히려 거주지에 있는 충전소에 계속 주차를 해도 되는지(결론: 다른 충전하고자 하는 전기차를 위해 비켜줘야 한다)가 물어봤고, 확인해보니 그 단지에는 전기차가 안 보였다고 한다.


아직은 그 수가 적지만, 나를 포함해서 생각지 않은 새로운 자동차 오너들이 전기차를 구매하고 있다. 또 다른 대학 동창은 모델 Y를 주문했지만 언제 받을지는 모른다고 한다.




여행을 갔다 와서 베키를 타고 다닌 장점을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다:


1. 정차 중에도 매연 없음 - 아내가 가장 만족해하는 부분이다.


2. 공짜 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충전비(이는 계속해서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다) - 마치 숙박비만 지불한 느낌이다.


3. 계획만 잘하면 충전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덜 하다 - 출발 전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지만 가장 덜 걱정된 부분이었다.


코로나19가 주춤하게 되면 다음에는 남쪽으로 여행을 해보고 싶다. 좀 더 촘촘히 충전 계획을 짜 봐야겠지만, 괜찮을 듯싶다.




베키에 대해 글을 계속 올리면서 바라는게 하나 생겼다. 브런치 작가님들 중 최소 한 분 전기차 구매를 했으면 한다.




베키 관련 글:

https://brunch.co.kr/@jitae202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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