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라는 것이 있다.
특별히 떠올리려 노력하지 않아도 갑자기 떠오르는 지나간 일상에서의 모습들
그 순간.
특정 장면이 떠오르고 그 공간에서의 느낌을 하나씩 떠올려 본다.
그때의 시간과 장소, 날씨, 주위의 소음들, 길에서 느낄 수 있던 향, 상대방과 나누었던 대화들.
이런 것들이 그 기억의 이미지를 만들어 머릿속 깊은 곳에 작은 조각으로 남는다.
그리곤 그 조각을 이미지화하는 과정으로 그림을 그린다.
순간의 느낌
그 순간을 순수하게 떠올리며 이미지로 만들어 내는 일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런 게 아닐까.
개인화된 순간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하는 기본적인 욕구에서 오는 행위
마치 우리가 오래된 사진을 보며 그때를 떠올리는 그런 것처럼.
#추운겨울 #아침에서 점심으로 넘어가는 시간
#벌판에 쌓여있던 눈 #건조한 바람과 햇빛 #나얼 #FOR YOU #따뜻한 아메리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