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시 반짝반짝 빛이 날 수 있게
나의 두 번째 브런치 북의 주제로 마음속으로 생각해둔 것은 '가볍게 사는 것'이다.
날씨만 선선하고 쾌적할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도 가볍게 위트와 긍정이 넘치는 것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런 생각을 했다.
무거운 마음은 또 신중한 선택을 하게 하기도 해서 그렇게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나는 일상이 가벼운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시각각 변하는 나라는 존재와 여러 생각들은 항상 가벼운 마음만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어쩔 땐 너무 무거워져서 가슴을 짓누르는 답답함이라는 신체 증상으로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럴 때 어떻게 하면 다시 가벼운 마음과 가벼운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요즘 고민하고 있다.
우리는 종종 "기 빨린다." "기가 막힌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러고 보면 기라는 것은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것 같긴 하는 것이,
어떤 장소에 가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면 정말 기가 빨린 건지 갑자기 피곤해지거나 어지럽고 심하면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장소나 사람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직장처럼 일상적인 장소가 그런 경우라면 참 답을 찾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지금 당장 피할 수도 없고, 이미 일상적인 장소와 만나는 사람으로 굳어졌기에
나의 몸과 마음이 영향을 받기 쉬운 상태이므로 더욱 가볍게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나의 기를 빨아가는 것들에 나의 기를 내어주어서는 안되겠지.
그럴 땐 나의 시선이나 마음의 주의 집중을 거기에 둘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향하게 하자.
나의 마음의 곳간에 저장해 둔 최근 있었던 좋은 기억을 열어 본다든지,
새로운 나의 목표를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미래 계획과 실행을 상상해 본다든지,
나의 외모와 내면을 한번 체크해 보면서 어떻게 변화했으면 좋겠는지 내 생각을 들어본다든지.
지금 이 상황이 아닌, 미래 나에게 유익하고 건설적인 상황을 위해 나에게 힘과 격려를 해주는 거다.
그렇게 잠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내 마음속 먼지를 털어준다.
집안 청소도 매일 쓸고 닦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먼지가 쌓여 닦아주어야 하는 것처럼,
나의 마음에도 먼지가 붙어 답답하고 무거워졌을 땐
꼼꼼히 쓸고 닦아서 다시 반짝반짝 빛이 날 수 있게 예뻐해 주고 돌보아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