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는 아니지만 여기도 연휴인 월요일, 멀리서나마 엄마와 추석 인사를 카톡으로 주고받고 하루를 시작한다.
3연휴의 여유로운 기분으로 집 정리도 하고 오랜만에 조용히 앉아 사색할 수 있는 카페를 찾아 나섰다.
웨이팅이 늘어서 있는 몇 군데의 카페를 지나, 혹시나 하고 들어가 본 블루 보틀에서 앉을 자리를 찾다니. 의외의 행운은 언제나 소소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사회생활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묘사되지만 그들의 일상은 모두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업무 시간에 일을 하고 보수를 받는 심플한 계약관계로 이루어졌지만, 그 일상 속에 담긴 일련의 예상 밖 사건과 문제 해결, 그리고 다양한 감정과 이해관계가 얽힌 인간관계로 그들의 일상은 바쁘게 돌아간다.
그런 평범한 일상을 잘 영위하기 위해서 통찰과 지혜로움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어떤 일은 예리하게 분석하고, 어떤 것은 부드럽게 넘어가고, 알면서도 모른 척 연기하거나 유머를 곁들인 처세술을 펼치기도 하면서…
그렇게 일상을 잘 영위해가면서도 다음 목표는 뭘까, 나만의 비전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왔다.
노력이라는 단어는 조금 부끄럽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알기 위해 항상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그렇게 가고 싶은 길이 정해진 이후에는 신기하게도 기회는 주어지는 것 같다.
우연히 내려앉는 벚꽃잎처럼 나에게도 최근에 그런 신기한 사건이 또 한 번 일어났다.
우연한 기회가 주어졌을 땐 주저앉았다가도 털고 일어나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게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통하는 것만큼 큰 기쁨도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마주한 의외의 행운이 나와 남에게 유익함과 큰 기쁨을 줄 수 있도록 나의 평범한 일상을 잘 영위해 나가고 싶다.
희망을 이야기하기 힘든 무거운 시대라고 느끼지만,
그래도 나는 앞으로도 가볍게 희망을 그려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