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잠이 많은 나지만 아주 정말 가끔 아침 6시 정도에 일찍 눈이 떠질 때가 있다.
시계를 보고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거의 대부분은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지 못해 다시 잠을 청한다.
정말 별나게 가끔은 그대로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데, 그런 날은 특별해서 기념일처럼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진다. 오늘은 그래서 컴퓨터를 켜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예전에 '아침형 인간'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아침의 장점이 많이 소개되고 나서 나도 그런 부지런한 생활 습관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고등학생 때는 가족들에게 "이제부터 11시에 취침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난다."라고 선언하고 일주일 정도만 그렇게 살다가 조용히 평상시로 돌아갔던 기억이 생각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정말 장점이 많은데, 내가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여유로워지는 것이다.
실제로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6시에 일어났을 때와 8시에 일어났을 때 나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다른 느낌이다.
이렇게 출근 전에 브런치 한 편을 적을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여유와 가벼운 마음가짐을 선물해 준다.
내가 간절히 바라고 찾았던 여유와 가벼운 마음이 바로 아침에 있었다니,
이제부터는 널 조금 더 아끼고 좋아해 줘야겠다.
이렇게나 장점이 많은 아침을 그동안 몰라주고 있었다니 조금은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기분이 드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