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만이 살 길이다
달리기 7개월 차 달린이는 오늘도 나가서 성실한 자세로 뛰었다. 달리기를 7개월을 하면서 내가 느낀 몸의 변화는 비단 겉모습뿐만이 아니라 눈으로 측정하지 못하는 체력과 정신력 모두이다. 요즘 나에게 매우 큰 기쁨이다. 그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내 몸이 건강하다는 믿음이다.
한국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유별난 다이어트 사랑은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이고 대화 끝에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후렴을 넣지 않으면 대화가 끝나지 않는다. 대체 얼마나 말라야 만족을 할는지 알 수 없지만 다이어트를 약으로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솔직히 그들을 응원하고 싶지 않다. 인생을 날로 먹으려는 사람을 응원하기는 쉽지 않다. 몸의 살을 빼고 싶다면 꾸준한 운동과 적게 먹고 간소하게 먹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음식을 100 집어넣고 그 100이 어디로 사라지길 원한다면 우리의 몸은 그 100을 어디로 보내야 하나?
마찬가지로 몸의 건강을 알약 하나로 유지하려는 마음도 노력 없이 성과를 내려는 도박하는 마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지금 많은 제약회사들과 건강식품 회사들이 앞다투어 ‘이것만 먹으면 다 해결!!!’이라는 식의 광고를 해서 사람들이 가루형태의 믹스를 물이나 기타 음료에 타서 마신다. 그런데 문제는 그 가루식품들이 몸의 근육과 뼈를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리 시어머니는 Relive라는 꽤 전통 있는 건강식품 회사의 고레벨 판매원으로 일을 하셨고 본인 스스로도 제품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고 25년 동안 빠지지 않고 섭취를 하셨다. 물론 남들처럼 때마다 감기에 걸리거나 잔병치레를 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셨는데 문제는 너무 그 믹스제품을 맹신해서 운동은 하나도 안 하셨다는 점이다.
완벽에 가깝다는 그 솔루션 파우더들을 25년이나 섭취하셨지만 65세가 넘어서자 낙상으로 골절을 입으시는 경우가 늘어나고 68세가 되시자 머리를 흔들 흔들게 되셨다. 지금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혈압이 치솟아 혈압 강하제를 복용하는데 듣지 않아 약을 늘리고 그 부작용을 상쇄하기 위해 또 다른 약 총 12가지를 드신단다. 자식들이 침울한 것은 물론이고 배우자이신 시아버지는 너무 황망해하신다. 또 다른 약의 부작용으로 최근 치매증상이 있으셔서 시아버지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다.
좀 뻔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달리기(유산소 운동)을 주기적으로 꾸준하게 하는 사람은 딱히 식이조절을 하지 않아도 살이 빠지고 혈관건강 및 심혈관계 질환을 예비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매일 나가서 30분 달리는 노력으로 늙어서 있을 낙상과 골절사고를 예비할 수 있다. 매일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혈관이 환호하며 깨끗한 산소를 몸 곳곳으로 부지런히 나르는 것이 느껴진다. 당연히 그렇게 뛰고 들어오면 깨끗한 음식이 먹고 싶고 먹는 양 자체도 저절로 줄게 된다.
양성관 의사의 저서에 보면 우리가 삼겹살 1인분과 볶음밥을 먹은 칼로리를 계산해 보면 42km를 뛰어야 간신히 다 태워지는 칼로리라고 한다. 42km라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거리다.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일주일에 5일 45분을 슬슬 토닥토닥 뛰고 45분 중간에 15분 정도의 달달한 커피 휴식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몸의 지방이 쫙 빠졌다. 현재 내 몸의 지방은 20-20.6%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는데 내가 샐러드만 먹느냐, 아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밀키트도 먹고, 빵도 먹고 케이크도 먹는다. 다만 매일 미친 듯이 먹지는 않고 일주일에 2일 정도는 디저트를 먹고 7일은 그냥 일반식을 먹는다. 그래도 지방은 쫙 빠졌다. 약이 전혀 필요가 없다.
운동만이 살 길이고 일찍 시작할수록 이득이다.
운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