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마음에 건네는 작은 문장들

by 김지윤


오늘도 하루를 잘 버텨냈지만 지쳐버린 마음과 여전히 완벽하지 않은 나 자신에게 말을 겁니다. 글을 쓰면서 문장을 따라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며, 하루의 끝자락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때로는 작은 위로가 필요했고, 때로는 다독이는 한 마디가 절실했습니다. 스스로를 이해하려 애쓰고, 내 안에 있는 다양한 감정을 마주하며,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짧은 문장 하나가 나를 붙잡아 주는 순간이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에 스며드는 힘, 그 힘으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는 순간. 친구의 한마디, SNS 속 글귀, 우연히 마주친 간판의 글귀까지, 문장은 우리에게 언제나 조용히 말을 건넵니다. 그 한 줄의 문장이 내 마음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긴 하루를 지나온 나를 부드럽게 안아줍니다. 그 순간, 나는 비로소 오늘 하루를 견뎌낸 스스로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둔 피곤과 상처가 조금은 풀리는 것을 느낍니다.


문장을 수집하면서 깨달았습니다. 문장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라는 것을. 지나간 사랑과 후회, 아픔과 분노 속에서도 문장은 나를 이해하게 하고, 스스로에게 말을 걸게 만들었습니다. 후회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아픔 속에서도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힘이 되어 줍니다. 문장이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손을 내밀어 나를 부드럽게 이끌어주는 손길이 되기도 합니다. 그 안에서 나는, 나 자신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됐습니다.


사랑에서 배우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별이 흉터가 아니라, 하나의 풍경이 될 수 있다는 것. 그 풍경은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그 시간 덕분에 다시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지나간 사랑에서 배운 모든 경험은, 오늘의 나를 만드는 소중한 조각이 됩니다. 아픔 속에서도 나는 한 발 더 성장할 수 있고, 상처는 언젠가 나를 더욱 부드럽고 깊게 만드는 힘으로 변합니다. 사랑의 기억은 달콤하고도 씁쓸하지만, 그 모든 것이 나의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침묵 속에도 마음은 살아 있습니다. 말하지 못한 순간, 삼켜버린 감정, 그럼에도 흘러나오는 마음의 울림. 우리는 때로 말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느끼고, 충분히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느껴지는 문장 하나가, 오늘 하루를 조금 더 다정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이 말이 되어 흐르지 못해도, 그 고요한 순간에 문장은 조용히 내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나는 그 조용한 순간 속에서, 내 안의 감정들을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법을 배웁니다.


짧은 순간이어서 더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계절, 우연히 마주친 문장, 흘러간 기억 속 위로. 모두 우리 마음 속에 조용히 스며들어, 삶의 풍경이 됩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독이며,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작은 문장 하나, 한 줄의 기억, 아주 사소한 순간조차 우리의 마음에 깊게 새겨지고, 그 안에서 우리는 자신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문장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내 안의 감정을 확인하고 이해하게 하는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당신이 스친 작은 문장 하나, 마음에 남은 따뜻한 기억 하나, 그 모든 것이 당신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 주길 바랍니다. 후회와 아픔 속에서도, 작은 위로가 당신 마음 속에 머무르기를. 흘러간 시간과 기억 속에서도, 당신이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의 끝자락에서, 나 자신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처럼, 당신도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속삭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당신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고, 따뜻해지기를 바라며 이 글을 닫습니다. 내 마음 속에서 조용히 속삭이는 말처럼, 당신에게도 작은 위로가 닿기를. 하루의 끝에서, 당신이 자신을 위로하고 다독이는 순간이, 오늘 하루를 살아낼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글을 마지막으로 제 첫 브런치북을 완결합니다. 문장과의 만남을 다른 시선으로 또 가져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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