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되는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느껴봐

너에게 귀기울여 주련다.

by 오지

'해야 한다.'에는 은근한 압박감이 따른다.
'이거해야돼, 저거 해야돼, " 생각해보면 그 뒤에는 은근한 압박감과, 은근한 의무심이 따랐다. 약간의 무거움도 함께.

그 압박감에 괴로워하던게 내 학창시절이였다.
공부해야돼. 좋은 대학교 가야해. 중간은 가야돼. 남들보다 좋게 보여야 해.
은근한 압박감은 스스로 선택했던 일이였다.
그런 일이 옳은 일이라고 느꼈으니깐. 반면, 내 무의식은 그런 의무감에 답답한 느낌이 들었나보다.
그런 옥살이에서 발버둥 치려고, 스스로 옭아맬 수록 주변의 물건을 때려부수고, 발악했다.
그 모습을 보며, 난 못된 애라며 못으로 심장을 후벼파던 것도 나였다.

학창 시절의 나를 보면 참으로 힘든 나날이였다. 알게 모르게, 나를 부정했고, 부정하는 나 자신에 다시 옭아 메여졌다.
그런 슬픔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을진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나를 외면했던건 나였고, 옭아메질 수록 더 벗어나고 싶었다.

모든게 나를 둘러싼 감옥 같았다. 그리고 난 그런 감옥의 규율을 어기면 나쁜 아이라고 스스로 구박하는 삶을 살았다.
왜 그렇게도 구박을 했을까 싶지만, 그런 내가 있었기에, 현재의 내가 있다고.
알에서 깨어나기 전에 발버둥치던 내가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어떤 일이 닦쳐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노력하는, 알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는 내 자신을 믿어보고 싶다.
그리고 지지해주고 싶다. 부모님보다 더 한, 동반자가 되줄테다.
너에게는 내가 있다고.
네가 날 벗어나려 발버둥쳐도, 혹여나 도망에 성공한다고 해도, 사랑해 줄 내가 있다고.
그렇게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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