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연기가 퍼진다.
내 앞에서 해맑게 웃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저 입을 찢어 버리고 싶다’ 하지만 애써 미러링 하며 그에 얼굴과 기분에 맞추어 준다. 지금 시대에 나라는 존재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불행이라는 씨앗이 내 손안에 있다면 나는 이 세상을 그 씨앗으로 뒤덮어 버리리라 생각으로 회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불행이라는 딱지가 붙으면 그걸 누가 가지고 싶어 하겠는가 불행이라는 씨앗은 행복이라는 가면을 쒸어야 한다. 그게 모든 사업에 포인트다. 이것만 쓰면, 이것만 가지면, 이것만 먹으면 이라는 것을 우매하고 없는 인간들에게 싹을 계속 심어주는 것이 사업... 장사에 포인트다.
한 여자만이 기억 속에 숨을 쉰다. 수십 명에 아찔한 여자를 만나도 풋풋했던 시절 수수했던 그녀는 어느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기억에 살아지지 않는다. 액자처럼 사진처럼 기억에 저 방 어디쯤 걸어두고 오다가다 보게 된다.
그 순간에 그 결정이 아닌 다른 결정을 했다면 나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뫼비우스에 띄같다.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벋어나지만 쉬운 방법으로 벗어난 벌로 조금은 멀어진 듯 해보여도 결국에는 내가 싫어하던 상황에 지점으로 다시금 돌아온다.
왕이다 나는 왕이다 이 세상에 주인은 나도 이 세상은 나에 위주로 돌아간다. 그게 이상한 일이 아니며 지금의 병신 같은 상황은 그저 왕관에 무게 일뿐이다.
일 더하기 일이 왜 일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일이 뿐이다.
어쩐지 속고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막연하게 속고 있는 느낌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거 뭘 속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는 거다. 그러면 속고 있는 게 아닌 거다. 그냥 그게 일상인 거다.
나쁜 놈이 잘 사는 모습을 보고 알았다. 세상은 착하고 나쁜 것 때문에 잘살고 못살고 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럼 무엇으로 정해지느냐 세상에 서있는 모두는 콜로세움에 서있는 검투사 같은 거다. 검투사가 살아가는 방법으로 살아가야 잘 살아갈 수 있다.
죽음이라는 두려움에 벗어나려 늘 노력해 왔다. 겁쟁이로 살기 싫었다. 겁쟁이는 늘 금방 죽으니 말이다. 겁쟁이는 강인해지거나 잔인해져야 한다. 그래야 살 수 있었다. 강인해지는 건 어렵지만 잔인해지는 건 버리기만 하면 쉬운 일이었다.
날것에 음식을 좋아했다. 익힌 음식은 죽은 음식이고 날것에 음식은 살아있는 음식이다.
자신이 노예로 살고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벋어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에 노예들은 자신이 노예인지 모르고 산다. 자신이 세상에 주인인지 착각하고 산다.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0.1%와 0.99% 99%를 가르는 율이다.
군대가 진군한다. 대지를 흔드는 군가와 함께 말이다. 그 앞에는 서슬 퍼런 칼을 든 내가 서있었다. 희열하고 희열 했다. 그러다. 번쩍하는 소리와 함께 내 머리는 터져버렸다.
정신 차리고 일어나 보니 커다란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꿈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여기는 어디인지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두 손으로 목을 조르고 있었다. 숨이 막혀 눈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벗어나려 발을 세차게 버둥인다. 근데 미칠듯한 고통이 지나니 이상한 쾌감이 파도가 치드 밀려들어왔다. 그 쾌락이 어찌나 미칠 것같은지 바지에다 오줌을 싸버렸다. 그렇게 죽음직전에 쾌감에 젖어있을 때 천장에 거울을 바라보니 그 어느 누구도 목을 조르지 않고 있었다. 목을 조르는 것은 나 자신이었다.
컥 컥 컥 컥 일어나자마자 구역질을 해버렸다. 토사물이 내 얼굴에 덮어 숨 막혀 죽기 일부직전에 잠에서 께었다. 겨우겨우 정신을 차렸때는 재떨이 위에 다 타버리고 재만 남은 천도가 눈앞에 보였다.
하~하고 헛움음이 나왔다.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면서 결국에는 태우고 만다. 후회 속에 허덕일 때 문이 열렸다. 그리고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그녀는 무언가 말하는 듯하지만 웅웅웅 하는 소리로 들렸다. 입이 벙긋 거리는 모양을 보자니 아마도 늘 똑같이 거친 말로 세레나데를 부를 거다.
“아이고 대성아 대성아 x팔 적당히 피우던가 옆에 멀쩡한 놈 세워놓고 피우라니깐 뒤지고 싶어 환장했다는 건 알겠는데 넌 내가 뒤지라고 할 때만 뒤질 수 있어 알았어”
그녀는 그의 주변에 더러워진 것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맨손으로 치워주고 있다. 갑자기 그의 뺨을 세차게 찰싹찰싹하고 때렸다.
“말을 하고 있는데 어디서 실실 웃고 있어 짜증 나게”
대성은 장삼에 손바닥이 매웠는지 드디어 풀렸던 동공과 귀가 살아나 웃음기가 살아지며 그녀를 쳐다본다.
“이제야 정신을 차렸구먼”
“왜?”
“왜긴 왜야 옥황한테 연락 왔어”
“왜?”
“천도 양을 늘려야 하나 봐”
“왜?”
“몰라 도원경에 꼬리 구만구천구백구십구개 달린 여우 같은 년한테 물어봐~ 지같은 병신 여우년 하나 더 됐고 왔다던데 그 이후로 다 죽어가던 여우년이 어디서 간을 빼먹은 것처럼 생기가 넘치나 봐”
“그 사건 이후로 잠잠 해질 때까지는 양 조절하기로 합의 봤잖아”
“옥황이 도원경 그년에게 홀려서 그래 병신 같은 늙은 할머니 같은 년이 왜 어디가 좋은 건지 이해가 안 돼 나를 나 두고 말야”
대성은 개스츠레한 눈으로 장삼을 바라봤다. 장삼은 그런 대성에 이마에 꿀밤을 살짝 꿀밤을 때린다. 꿀밤을 맞은 대성은 옅게 웃음을 짓는다. 그런 웃음을 본 장삼은 멋쩍은 듯 욕실을 가리킨다.
“빨리 씻고 나와 바빠”
대성은 그런 장삼에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욕실로 발걸음을 옮기다. 장삼에게 고개를 돌려 물었다.
“옥황이 얼마큼 더 달라고 했어”
“한 근 반”
“아직 여유분 많지”
“썩어 넘쳐... 한 번은 진심으로 브레이크 걸어줘야 해 잘못하면 우리 계좌에 동그라미 계숫가 몇 개인지 알게 될 거야 생각해 보니 이렇게 야금야금 양을 늘리는 이유가 그러려고 그런 거 아냐”
“너 생각이 반은 맞을 꺼야 이번에 새로운 동네에 도원경 오픈 하려는 것도 있고 겸사겸사 우리 통장계좌 확이 하려는 이유도 있고 ‘이랑’ 여기 안 왔어?”
“응 안 왔어 전화한 거 ‘이랑’ 이였어 요즘 옥황하고 직접 전화 안한지 좀됐어”
대성은 장삼에 말에 잠시 욕실문 앞에서 생각을 하면 다섯 손가락으로 욕실문을 튕겨 된다. 대성이 무언가 계산할 때 하는 버릇이었다. 이 순간만큼은 장삼은 대성에게 아무 말도 걸지 않는다. 대부분에 결정은 이 버릇뒤에 결정되니 말이다.
“우 씨 아저씨한테 한번 오라고 연락 넣어줘”
“왜 원료 더 오더 하려고”
“아니”
“그럼?”
“5초 전에 그러려고 부르려고 했는데 방금 네 말 듣고 옥황이 왜인지 그러려고 그런 것 같에서 그래도 아니 그래서 지금 우 씨 아저씨 하고 이야기해봐야겠어. 그리고 동네에 같던 소설가 녀석은 뭐라고 해?”
“몰라 재미난 동네라고 만 말하네 특이한 이름만큼이나 특이한 슈퍼 있다고 말야”
“그래 소설이 나올 각이래?”
“재밌어하니깐 그러지 않겠어 그리고 씻던가 일을 하던가 씻으려 가려다 말고 일이야기야”
대성은 진지한 표정이었다가 장삼에 말에 멋쩍은 듯 씻으러 욕실로 들어간다. 장삼은 대성이 씻으러 간 것을 보고는 몇 마디 혼잣말로 투덜거리고는 서랍에서 태블릿과 수첩을 꺼낸다. 세상의 눈은 거창한데 넣어두면 별거 아닌것도 거창한 것으로 생각하고 진짜중요한 것도 물건이던 사람이던 장삼이사 같은 곳에 숨기면 그것이 그것처럼 된다. 진짜 중요한 것을 숨기고 싶을 때는 중요한 곳에 숨기면 안 된다.
오늘 날짜를 확인하고는 수첩에 적힌 수많은 글자와 숫자를 확인하며 7개에 숫자와 단어로 된 하나에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문지기라고 저장된 번호로 만들어둔 숫자와 문자 조합을 문자로 전송한다. 잠시뒤 문자로 하나에 전화번호가 전송이 된다. 그 전화번호로 평소 기억해 둔 12자리 숫자를 적어 문자를 보낸다. 잠시후 숫자가 답장으로 보내져 왔다. 대성은 태블릿으로 어플을 실행시킨다. 어플에서 몇 가지 보안절차를 마친다. 업데이트라는 말과 함께 무언가가 다운로드되며 실행되다. 그리고 저절로 비행기 모드가 되면서 검은색 화면이 떴다. 검정화면에 손가락으로 어떤 문양을 그리니 상단에는 해독과 생성이라는 두 개에 버튼이 생겼다. 해독이라는 버튼을 누르고 검정화면에 손가락을 터치하니 커서가 깜빡이며 커다란 숫자 자판이 생긴다. 문자에서 받은 숫자를 커서에 입력하니 잠시뒤 숫자가 지워지고 문자가 떴다
<바쁜데 왜? 아직 오더 날 멀었잖아>
장삼은 헛웃음이 나왔다.
“니만 바쁘냐 나도 바쁘다”
웃으며 태블릿에 생성이라는 버튼을 누르고 검은 화면을 터치하니 숫자자판이 아닌 문자 자판이 바꾸어졌다. 대성은 문자자판을 눌러 됐다.
<한번 봅시다. 대성이 이야기할 게 있나 봅니다. 중요한 일인 듯합니다.>
문자를 다 적고 기다리니 몇 초 뒤에 숫자로 만들어졌다. 그 숫자를 문자로 보냈다. 그리고 문자로 숫자가 날아왔고 여러 차례 대화로 약속을 잡았다. 그 사이 대성이 다 씻고는 샤워가운을 입고 나왔다.
“약속 잡았어. 만나서 무슨 이야기할 거야”
옥황과는 언제인가는 틀어질 거라는 서로가 알았다. 그래서 몇 번이나 팽팽했다 늘어졌다 했었다. 그런 것이 일상처럼 되어 버려서 그 사실을 잊고 있었다.
“몰라 이야기를 해봐야 무슨 이야기할지 잡힐듯해”
“뭐야 그게....”
대성은 요즘 반복적인 일에 예전에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가지고 있던 무언가가 살아진 듯했다.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말이다. 옥황을 만나고부터였다. 대성에게 천도는 옥황이었다. 서슬 퍼런 감각이 점점 무뎌지고 있음을 느꼈다. 늘 그것을 경계해 왔지만 늘 변화는 극적인 순간에 알 수 있다. 지금처럼 말이다. 예전이었다면 무얼 할지 옛날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해 왔지만 지금은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장삼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 “우‘씨 아저씨하고 이야기해야 한다. 늘 현명한 결정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납득이 가는 결정을 늘 해왔으니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도원경이 새로간 동네가 어디라고 했지?”
“왜 직접 가보려고?”
“응 가봐야지 소설가 녀석에게는 말하지마 ’ 우‘씨 아저씨 만나고 나서 조용히 다녀올 테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