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형>
난 복지원 출신이다. 이름은 복지원이라 적혀있지만 실상은 ‘사람농장’ 이였다. 사람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행해져 왔다. 배고픔 때문에 꾐에 넘어가 끌려온 많은 사람들이 병신이 되고 죽어나 같다. 기차역 근처에서 떨어진 김밥을 주어 먹다. 잡혀와 개돼지처럼 생활하면서도 몇 해 동안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분명 누군가는 우리를 구할 것이라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높은 사람들이라 불리는 사람들과 노랑머리 파란 눈의 외국인이 몇 번 왔다 같다 하여서 그들에게 몇 번이고 죽을 맘으로 사실을 알렸지만 그들은 믿지 않는 것인지 알고 있어도 못 본 척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의 눈을 한 인간들이 플라스틱 눈동자로 우리를 방관하는 모습을 본 후로 인간에 대한 환멸 만이 쌓였다. 그리고 몇 해 가 지 나니 환멸이라는 감정마저 내려놓게 되었다. 아무런 감정이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소처럼 생겨 ‘우’씨라고 불리는 사람이 잡혀왔다. 그는 세뇌되어 있던 우리의 머릿속을 헤집어 내여 다시금 틔이게 해주었다. 머릿속에 ‘노예’라는 단어를 지우게 해 주었다. ‘우’ 형처럼 똑똑하고 현명한 형이 이런 곳에 왜 붙잡혀 왔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형에게 물었다. 이곳에 왜 붙잡혀 왔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우’ 형은 이곳에 일부러 붙잡혀 왔다고 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데 그것을 도와주던 노숙자들이 계속해서 실종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신이 취급하는 물건 때문에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별일이 아니라 생각했다고 했다. 자신이 일하는 바닥에는 사라지는 사람을 붙잡아 오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욕망에 눈이 멀어 사라지는 사람이 별스러운 일이 아니라 했다.
조선시대 노비를 붙잡는 사람들처럼 ‘추노’ 꾼이라 불리는 사람에게 사라진 자들을 찾거나 잡아 오는 일을 부탁하고는 하는데 그들은 한번 맡은 의뢰는 죽은 시체 시체가 없으면 뼈가루 털 한올이 라도 가져 올정도로 집요한 사람들이었는데 찾아달라는 노숙자들은 찾기가 힘들다는 보고를 했다고 했다. 단순한 사람들이라 금방 잡을 거라 생각했지만 독종이 라고 불리는 추노꾼조차 잡지 못하는 것이 의아했다고 했다. 추노군이 말하길 사람은 도망가기 전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져야겠다는 근거를 남기기 마련인데 그들은 너무 뜬금없는 시점에 사라져 찾기 위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몇 달을 보내는 와중에 몇몇이 더 사라졌고 그중에는 절대 그럴 리 없는 사람까지 살아져 버렸다. 그리고 사라진 사람들 몇몇이 발견되었는데 발견된 몸은 빈 껍데기였다고 했다. 그제야 ‘우’ 형은 노숙자들의 이탈이 아닌 자신도 모르는 조직에 의한 실종이라 생각했다. 우형이 알고 알고 있는 사람들 까지 추궁해 근방에 있는 ‘통나무’ 장사꾼들을 모두 추궁하였지만 전부 모른다고 말했다. 모르세가 아니라 진심으로 모르는 듯했다고 나는 궁금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우’ 형이 웃으며 말했다. 통나무 장사꾼들 중에 ‘우’ 형의 약이 아니면 하루도 못 사는 사람들이 수두룩이라 거짓말을 못한다고 단순 유통이 아닌 제조를 하기에 ‘우’ 형이 죽으면 평생을 못 먹는 약이라 막장인 녀석들도 자기가 진심으로 선을 그으면 그 선을 못 넘는다고 했다. 결국 또다시 미궁에 빠져서 다시 사라지는 일에 대한 대비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대 비가 무엇었이 냐고 물으니 위치추적장치를 착용하는 것이라 했다. 성능 좋은 놈으로 자신이 아끼는 몇에게 그것을 본인도 모르게 심어 놨는데 때마침 그 중한 놈이 이곳에 납치가 되었고 그놈을 구하기 위해 이곳에 지금 자신이 온 것이라 했다. 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어떡해 사장이 일개 부하직원 때문에 사지로 올 수 있는지 말이다. ‘우’ 형이 말했다. 알고 싶으면 나와 같은 사장이 대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은 무식해서 말로는 절대 말 못 한다고 나는 이형의 이런 말이 오히려 좋았다. 짧은 만남과 대화였지만 어쩐지 이형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 형은 결국 보육원에 있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나쁜 놈들을 다 죽여버렸다. 하지만 ‘우’ 형의 예상했던 것처럼 보육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바지사장 같은 거였다. 정체도 알 수 없는 존재가 보육원을 관리하는 거였다. ‘우’ 형에 말로는 아마 이런 곳이 서너 곳은 더 있을 거라 했다. 나는 걱정이 되었다. ‘우’ 형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위협을 받을 까봐 하지만 내가 생각한 것보다 ‘우’ 형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와 협상을 하였고 보육원은 ‘우’ 형이 관리하기로 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었기에 보육원은 기존에 ‘사람농장’처럼 운영되지는 않고 진짜 보육원처럼 운영이 되었다. 하지만 궁금했다. 한없이 강해 보였던 ‘우’ 형이었기에 나는 물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와 왜 싸우지 않았냐고 ‘우’ 형은 말했다. 네가 나와 같은 사장이 돼 보면 알 수 있다고 멍청한 나로서는 말할 수 없다고 그리고 ‘우’ 형은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보육원에 있던 사람들은 각자 흩어졌다. 노숙자들은 노숙자로 집이 있는 사람들은 집으로 같다. 보육원에 나간 사람들 중 몇몇이 방송사와 경찰 검찰로 신고를 하였지만 정작 수사를 한 곳은 부산에 있는 다른 보육원이었다. ‘우’ 형 말대로 여러 보육원이 있었나 보다.
보육원에서 큰 우리들은 건달이 되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우리를 좋아했다. 사채업으로 건물을 올리고 검은 정장을 입고 다니며 건들건들하고 다니니 처음에는 지역주민들이 무서워하며 싫어했었다. 하지만 어려울 때 돈을 빌려주고 은행이자보다는 더 받기는 했지만 재촉하거나 힘들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도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도움을 주었다. 그래서 돈을 빌려간 주민들도 늦게 빛을 갑을 지언정 모두 값았다. 그리고 잡다한 범죄자들이 쳐들어와 민원을 넣으면 해결해주고는 했었다. 그래서인지 경찰들도 처음은 색안경 끼고 우리를 바라보았지만 나중에는 자신들이 할 일을 도와주니 오히려 우리를 두둔했었다. 마을 주민들이 우리가 우르르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면 꼭 원숭이 무리들이 움직이는 것 같아 보여서 보육원을 보육원이라 부르지 않고 화과산이 라고 불렀다. 그리고 나를 사장이라 부르지 않고 별명처럼 원숭이들의 왕 미후왕이라 불렀다. 나는 그렇게 불리는 게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