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취미>
운영하는 모텔에 설치한 cctv를 통해 섹스를 하는 커플의 영상을 보며 자위를 하는 도중 한통에 전화가 왔다. 처음 보는 체위여서 오랜만에 흥분하고 있었는데 무덤덤한 나지만 조금은 신경이 까칠해져 인상이 찡그려졌다. 평소 같았으면 신경 쓰지 않았을 텐데 무의식적으로 나도 모르게 받게 되었다.
“김철수 되십니까”
Ai 같은 목소리 형식적이고 의무적인 목소리 평소 생각했던 정형적인 공무원이라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
“그런데요”
“아내분이 사망하셨습니다.”
“.......”
아내에 시신을 확인 후 경찰서에 조사차 취조실인지 뭔지 모르겠는 방에 왔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보던 곳이라 신기했다.
“아내분이 독에 의해 사망하였습니다.”
“........”
김철수는 아내의 독살이라는 말에 눈동자가 잠시 커질 뿐 아무 말도 입에 떨어지지 않았다.
“oo날 oo시간에 무얼 하고 계셨죠?”
질문을 하고 그의 눈을 유심히 쳐다봤다. 눈이 마음에 창이라고 하지 않던가 아무리 입으로 거짓말을 떠들어 돼도 눈빛 동공 주름의 변화에 미묘한 감정선을 느낄 수 있다. 선무당처럼 그걸 근거로 무조건적으로 판단하지는 않지만 다만 형사로 써 직감을 자극하느냐 안 하느냐가 결정은 할 수 있었다. 자극이 되면 원리원칙을 깨부수고 무엇을 걸어서라도 조사를 할 것이고 직감이 동화지 않으면 그냥 뭐~ 원칙대로 매뉴얼대로 흘러가는 것이다. 대부분에 범죄는 수백수천 년간에 축척된 필터가 더 정확히 걸러내니 말이다.
남자는 잠깐 휴대폰을 봐도 되냐고 묻고는 휴대폰을 꺼내 어플을 실행시켰다. 스케줄을 기록하는 어플인듯했다. 그리고는 질문했던 날짜를 확인하고 기억을 떠올리여는 듯 눈동자가 하늘 위를 잠시 봐라보며 말했다.
“그날 그 시간이면 공황에 있었을 겁니다.”
그의 말을 듣자마자 유리 너머에 눈 짖을 했다. 알아보라는 지시를 내리기는 했지만 아마 진실일 거다. 어리벙벙해 보여도 금방 들킬 이 정도에 거짓말을 당황해 내뱉을 정도로 순진해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역시나 그날 시간에 공항에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문자가 왔다.
“공항에 있었다는걸 확인했습니다. 도착해서 왜 바로 집에 들어가지 않으셨죠?”
질문한 순간 웃을 때 생기는 특유에 눈꼬리가 만들어졌다. 사라지는 듯했다. 너무 빤히 쳐다보지 말걸 그랬다. 표정을 다시 어벙한 표정으로 바꾸었다. 순간 적인 표정변화가 직감이 생기는 듯 했지만 아직은 애매했다.
“운영하는 모텔에 잠시 볼일을 보고 들어갈 생각이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먼저 발견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조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제가 아니라 먼저 발견한 사람이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최초발견자는 택배기사입니다. 택배기사에 동선은 CCTV로 모두 확인했습니다. 택배기사가 집에 들어간 것은 문은 열려있었고 생전 처음 맞아본 냄새 때문에 문틈 사이에 집안을 보게 되었고 여자가 쓰러져있었던 걸 보았고 119에 전화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19가 왔고 사망을 확인했고 다행이 요원중 독에 의한 중독에 사망건을 경험해 본 사람이 아내에 사망이 꼭 독에 의한 사망이라 판단하고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고 이런 상황까지 왔습니다. CCTV확인결과 택배기사 이전 김철수 씨가 문을 나서는 순간 이후 아무도 집안을 출입한 흔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남편분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남편은 납득이 되었는지 말을 하는 네네 고개를 끄덕이는 추임새를 넣으며 듣기만 할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없었다.
“혹시 그날이나 그날이 아니더라도 특별한 일 같은 게 있었어요?”
남자는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다 남자는 동공이 커지더니 이야기했다. 며칠 전 아내가 cctv를 달자며 거실과 주방 쪽에 cctv를 설치하자고 했다. 그 남자가 cctv에 대해 말하는 순간 또 한 번 직감이 꿈틀거렸다. 몇 해 전 괴기스러운 동물사건 이후 오랜만에 느껴보는 직감이다. 어쨌거나 cctv를 확인해 보면 알겠지
cctv확인 결과 이상하면서도 정상적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스스로 고개를 갸우뚱한다. 사건당일 영상에 아내가 남편이 식탁에 앉기전 남편국에 무언가를 뿌린다. 남편이 국그릇을 잠시 만지더니 아내에게 내민다. 아내는 약간 툴툴대더니 인덕션 위에 있는 냄비에 국을 넣고 다시 끓이는 것 같아 보였다. 잠시뒤 남편이 통화를 하고 잠시뒤 집밖으로 나간다. 여자가 남편에게 크게 뭐라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여자는 인덕션에 불을 끈다. 그리고 잠시뒤 가슴을 쥐어짠다. 그리고 바닥에 데굴데굴 구르다. 현관문 쪽으로 기어가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틀뒤 택배기사에 의해 발견된다.
정확한 건 확인해봐야겠지만 아내가 남편을 죽이려 국에 무언가를 넣었고 남편은 운이 좋게도 국이 식었다고 아내에게 덥혀달라 말했고 그사이 어떤 일로 통화를 하였고 급하게 집밖으로 나갔고 그사이 국이 끓으며 독이 기체화되며 그 독을 아내가 마셨고 중독증상으로 사망한 거였다. 경찰은 남편에게 중얼거리듯 말하며 그날일을 정확하게 말해 달라는 듯 눈빛을 보냈다. 남편은 영상을 멍한 눈으로 응시하면 입술을 떼었다.
“평범한 날이었어요.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고 동네를 돌며 몇 군데 모텔을 돌며 일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확인 후 사무실에 들러 여러 가지 일을 확인처리 후 퇴근 후 평소 자주 가던 바에 들러 한잔하고 집에 들어가면 되는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는 그런 날 말입니다.”
형사는 남편이 말을 끝내자 검지손가락을 책상 위를 톡톡 튀기다. 말을 꺼냈다.
“통화는 어떤 통화였는지 국은 왜 끓여 달라고 했는지 그런 일이 자주 있는지 물어보았다”
남편은 영상에서 눈을 떼고 형사에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꼭 그렇게 추궁하고 싶으면 해 봐라 내가 거짓말하는지 아닌지 확인해봐라 하는 것처럼 시위하듯 쳐다보며 이야기를 한다.
“일본에 숙박 관련에 급하게 와달라는 전화를 받은 거였고 국을 끓여 달라는 것은 어떻게 들리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하는 일본에 사업 때문에 식은 음식을 먹으면 부정 탈것 같아서 새로 끓여 달라고 했습니다.”
남편 김철수의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듣고는 형사는 생각할 때 하는 버릇인지 검지 손가락을 또다시 책상 위를 톡톡톡 하고 튀기며 무언가 질문하려는데 잠시 와보라는 문자가 왔다. 형사는 취조실에 나와 문자를 보낸 후배가 있는 쪽으로 같다. 후배는 서류철 한 개를 들고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왜 무슨 일이야”
후배형사는 말도 없이 서류철부터 얼굴에 들이밀었다. 후배형사에 눈을 한번 보고는 서류철을 펼쳐보았다. 서류철에는 김철수씨전에 결혼했던 남편들의 내용이었다. 첫 번째 남편 빼고는 전부 형사라면 한 번쯤은 이상하게 생각할만한 죽음들의 모습으로 죽어버렸다. 서류철에 내용을 보자마자 김철수의 아내가 국그릇에 뿌린 게 무엇인지는 몰라도 죽이려는 목적은 분명한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할 때 확실하게 생각을 굳히는 말을 후배형사가 말했다.
“마지막 죽음을 조사했던 형사와 통화를 했는데 김철수의 아내에 이름을 듣자마자 하는 말이 ‘그년이 또 죽였습니까’였습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머리에 팍 하고 둔기에 맞은 것처럼 아무런 질문을 못하겠더라고요.”
선배형사 또 한 후배형사에 말에 무언으로 동의를 했다. 이것저것 다 엮으니 제풀에 넘어진 살인자만 보였다. 선배형사는 김철수라는 남자에게 형사에 직감이 거둬지지 않지만 그래도 모든 것이 이곳에 붙잡아 둘 이유가 없어졌다. 이렇게 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복잡해질 때는 매뉴얼대로 움직여야 한다. 수십 수백 수천 년 동안 실수와 피로 만들어진 필터가 제대로 작동되길 바라며 말이다.
형사가 취조실에 들어오니 철수가 국밥을 먹고 있었다. 철수는 들어오는 형사를 아랑곳하지 않고 숟가락을 놀려 국밥을 입안에 밀어 넣으면 먹었다. 그런 그를 빤히 보게 된다.
“이제 그만 나가셔도 됩니다.”
그제야 김철수는 숟가락을 놓고 옆에 있던 휴지로 입주이를 한번딱고는 형사를 바라보며 말한다.
“다 끝난 겁니까”
“무엇이요.”
“네? 뭐 살인범이 잡혀다던지 아니면 범인이 누군지 알아냈다던지 뭐라도 진전이 있으니 저보고 나가라고 하시는 거 아닙니까”
형사는 그런 철수에 말에 감정이 전혀 묻히지 않은 말투로 ‘수사 중이어서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손짓으로 나가라고 제스처 했다. 김철수는 그런 형사가 마음에 들지 않다는 듯 표정을 지었지만 이네 기운을 빼기 싫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하고는 문밖으로 나간다. 그런 철수의 등뒤로 형사가 화살을 쏘듯 말했다.
“아내가 죽었는데 밥이 입안으로 들어가네요. 전 아내들이 죽었을 때도 그랬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