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진실을 모른다. 상상이라는 단어로 진실을 왜곡할 뿐이다. 난 그들에게 이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 상상에 이라는 단어로 스스로를 가두지 말라고 말이다. 보이지 않는 신은 믿으면서 눈에 보이는 진실은 왜 믿지 않냐고 말해주고 싶었다. 진실을 알았으며 하는 마음에 탐스러운 열매가 열리는 한그루에 나무를 세상에 심어 주었다.
「“얼마 전 OO정치인 일가족 살인사건 알아?”
“응 한동안 떠들썩했었지 아들 한 명 사라졌다며 아직도 못 찾고 있고”
“그래 그래 근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정치인이 ○○제약회사에서 출시하려던 제약하나를 출시 못하도록 엄청 막았다나 봐”
“그래 근데 그게 왜?”
“정치인이 죽고 나서 그 약이 빠르게 출시가 됐지”
“진짜 제약회사에서 그 정치인 죽인 거 아냐”
“응 증거는 없지만 반대하던 사람이 죽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바로 출시되니깐 사람들은 제약회사가 죽인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그게 당연한 거라고 그리고 그 정치인이 군인출신에 청렴하기로 지역구에서 종교처럼 그를 신봉하는 사람이 많았나 봐”
“그래서?”
“당연히 제약회사 불매운동하고 SNS에 이야기를 알리고 했지 그러니 하나둘 사람들 관심을 가지고 했어 의문을 가지기도 했지 TV에서는 언급이 안 됐지만 다른 매체를 통해서는 사람들이 진실이 뭐냐 하면서 떠들어 대기도 했단 말이야”
“전에도 이런 일 있지 않았나?”
“음 글쎄, 아무튼 이걸 말하려는 게 아냐”
“그럼?”
“제약회사가 출시한 약 있지 그 약 이름이 ‘서복’이라고 적혀있고 효과효능이 뭔지 알아?”
“뭔데”
“‘불로불사’”
“장난치지 마 그런 게 어떻게 약으로 나올 수 있다는 거야 관절팔팔 심장튼튼 이렇게 만 적어도 야매로 만든 약처럼 느껴지는 구만 그런게 어디 있어”
“아냐 진짜야 그래서 사람들이 그 정치인의 죽음이 제약회사에서 죽인 거라는 확신을 가지는 거야 말도 안 되는 약이니깐 말이야”
“ㅋㅋ근데 약이 나오면 뭐 해 그런 약을 누가 먹어 뭐가 들었을 줄 알고”
“그거 알아 세상에는 우리에 상식을 벋어 난 미친놈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그걸 먹은 사람이 있다는 거야?”
“그래 우리가 생각하는 미친놈들은 우리가 미친놈인 거야 불로불사에 약이 있는데 왜 안 먹느냐는 거지.”
“그래서 어떻게 됐어?”
“놀라지 마 불로불사의 약이 맞을 수도 있다는 거야 노인이 먹으니 젊어지고 당장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 희귀병환자 등등등 죽어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먹었는데 병이 다 나았다는 거야”
“앵!? 진짜 당장 약을 먹어야 하는 거 아냐 네가 알정도면 지금은 억만금은 되지 않았어?”
“뭔 소리야 2990원이면 사 먹을 수 있어 심지어 약국이 아닌 편의점에서”
“앵!? 진짜 그러면 세계인구 전부가 불로불사가 되는 거야”
“그리고 약을 먹은 사람들 중에 몇몇 미친 실험을 했는데 물속에서도 살 수 있나 불속에서 살 수 있나 같은 실험을 했단 말이야”
“진짜, 그래서?”
“놀라지 마 다 살았어 불속에서도 물속에서도”
“우와 그럼 우리 우주에 나가도 살 수 있는 거야”
“어떻게 알았어”
“뭐가?”
“불로 불사약을 먹은 사람을 우주에 보내기로 했어”
“우와 그럼 우주를 헤엄 치면서 우주 끝까지 가는 거야”
“블랙홀이라던지 우리가 모르는 변수를 만나지 않는 이상 그럴 수 있을 껄”
“혼자 가는 사람은 외롭게다”
“왜?”
“망망대해에 혼자니 외롭지”
“가는 도중에 다른 생명 한 번쯤은 만나지 않을까”
“아~ 그럴 수도 있겠다.”
길거리에 굴러다니던 조그마한 돌멩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돌멩이가 생각인가를 한다면 지금 어떤 기분일까 하고 말이다.
저 돌멩이와 인간이라는 존재는 무엇이 다른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에 나무를 심기로 했다. 열매가 열리는 나무말이다. 어떤 열매가 열리지는 나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모른다. 그러니 재미있는 거다. 무엇이 나올지 모르니깐 말이다.
길을 걸어가는데 한 사람이 괴기스러운 모습으로 온몸이 뻗뻗하게 굳은 것 같은 자세로 돌멩이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걸친 옷은 거적때기 같았고 주위에서 풍겨오는 악취가 코끝을 자극했다. 이상한 건 몸은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돌멩이를 발아 보는 눈빛만큼은 장난감을 선물 받은 어린아이 같은 눈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