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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느려도 글은 멈추지 않는다

by 기공메자

나이를 먹는다는 건 단순히 세월이 쌓이는 일이 아니다. 그건 ‘속도의 인생’에서 ‘깊이의 인생’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다. 젊을 때는 빠르게 달리며 많은 것을 경험하고자 했다면, 이제는 천천히 멈춰 서서 한 가지를 깊이 바라보는 힘이 필요하다.


몸의 탄력은 줄어들지라도, 마음의 탄력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그 선택의 첫걸음이 바로 ‘생각하는 습관’이고, 그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이 ‘글쓰기’다.


글쓰기는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일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 종이에 적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가벼워진다. 글은 나를 닮는다. 그래서 솔직하게 쓴 글은 곧 나의 거울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이 깊어진다. 그러나 글을 쓰면 그 외로움은 사색으로 변한다. 혼잣말이 문장이 되고, 문장이 쌓이면 하나의 세계가 된다. 그 세계는 오직 나만이 건설할 수 있는 내면의 집이다.


책은 그 집을 단단하게 만드는 벽돌이다. 하루 한 페이지라도 꾸준히 읽다 보면 타인의 생각 속에서 나의 삶을 비춰보게 된다. 그 비춤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위로받고, 또 나아간다.


어떤 이는 말한다. “이 나이에 글을 써서 뭐하냐고.” 하지만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이 나이이기 때문에 써야 한다.” 글쓰기는 젊은이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삶의 무게를 느껴본 사람에게 더 어울리는 예술이다. 그 한 문장 한 문장 속에 살아온 흔적과 지혜가 담기기 때문이다.


나이 들수록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하루에 한 줄이라도 좋다. 그 한 줄이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단단한 오늘을 만든다. 글을 쓰는 일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가장 정직한 대화다.


그리고 어느 날, 당신의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순간이 온다. 그 한 문장이 누군가의 삶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고, 때로는 새로운 시작을 열어주기도 한다. 글은 그렇게 조용히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된다. 그 다리 위에서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고, 함께 성장한다. 나의 하루가 글이 되고, 그 글이 나의 철학이 되어 인생의 나침반을 만들어준다. 이것이야말로 ‘나이 들수록 더 빛나는 삶의 기술’이다.


<독자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세월은 누구에게나 흘러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는 우리의 몫이다. 오늘 한 줄의 글이 내일의 나를 바꾸고, 그 변화가 당신의 삶을 더 깊고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쓰는 사람은 멈추지 않는다.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남기기 바란다. 오늘의 글 한 줄이, 인생의 내일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다.


<블로그 이웃의 공감 댓글>

존경하는 작가님, 시간이 흐르고 나이도 먹어가면서 내 몸은 아무래도 조금씩 느려지고 둔에 질지 모르지만 삶의 깊이는 더 깊어지는 듯해요. 살아온 세월동안 축적된 이야기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하니까요. 읽고 쓰는 삶이 나를 더 깊이있게 만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도 작가님처럼 독서하며 글쓰기 하며 날들을 채워가 볼까 합니다. 오늘 읽은 한페이지가 오늘 쓴 한 문장의 글이 내일의 나를 더 깊이있게 만들어 줄거라 믿으면서요. 감사합니다 작가님.


<작가의 답글>

가슴 따뜻해지는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씀처럼 나이가 들수록 몸은 느려지지만 그만큼 삶의 결도 더 단단해지고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살아온 시간들이 곧 나의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를 글로 남기는 일은 정말 값진 작업이지요. “오늘 읽은 한 페이지, 오늘 쓴 한 문장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라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같은 길 함께 걸어가주셔서 든든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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