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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메타인지를 글쓰기에 적용해 보자

by 기공메자

"자신을 아는 것이 모든 지혜의 시작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의 강점, 한계, 감정, 생각을 알아야 더 나은 선택과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은 메타인지를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그런데 메타인지가 무슨 뜻인지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필자 역시 메타인지하면 '나 자신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


메타인지란 무엇일까? 메타인지는 '자신의 사고 과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하는 능력이다. 메타인지는 학습, 문제 해결, 의사 결정 등 다양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 번째, 메타인지의 구성 요소를 알아본다. 메타인지는 크게 메타인지적 지식과 메타인지적 조절로 나눌 수 있다.


메타인지적 지식은 자신의 인지 과정과 그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지식에 대한 이해를 의미한다. 이는 세 가지 하위 요소로 나누어진다.


① 자기 지식이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한 이해이다. 예를 들어, 어떤 주제에 대해 내가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② 과제 지식이다. 특정 과제가 요구하는 것에 대한 이해이다. 예를 들어, 에세이를 작성할 때 필요한 정보와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다.


③ 전략 지식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에 대한 이해이다. 예를 들어, 시험 공부를 위해 효과적인 암기 방법을 아는 것이다.


다음 메타인지적 조절은 자신의 인지 과정을 계획, 모니터링, 평가, 조정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① (계획)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② (모니터링) 현재의 인지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문제를 푸는 도중에 자신의 이해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③ (평가) 과제 수행 후 자신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무엇이 잘 되었고 무엇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④ (조정)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인지 전략을 수정하거나 조정하는 것이다.


두 번째, 메타인지의 중요성이다.


① 학습의 효과를 높여준다. 메타인지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학습 과정을 더 잘 관리하고, 더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②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킨다. 메타인지를 통해 문제를 더 잘 분석하고, 적절한 해결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③ 자기 성찰과 자기 개선에 도움을 준다. 메타인지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


세 번째. 메타인지 발달 방법이다. 메타인지는 훈련을 통해 발달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① 질문하기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내가 이 문제를 이해하고 있는가?", "어떤 전략이 가장 효과적일까?" 등의 질문을 통해 자신의 인지 과정을 점검할 수 있다.


② 자기 평가다. 과제 수행 후 자신의 성과를 평가하고, 무엇이 잘 되었고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선할 부분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③ 피드백 수용이다.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인지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고,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④ 반성적 사고다.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그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정리하는 것이다. 자신의 사고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메타인지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훈련과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메타인지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알아보았는데 상당히 어렵다. 메타인지를 글쓰기에 어떻게 활용을 하면 좋을지 몇 가지 정리하여 보았다.


첫 번째, 메타인지를 활용한 글쓰기는 자기 이해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쓰기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문법 실수가 잦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글을 작성한 후 철저히 검토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글이 독자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고려하여 글의 구조와 내용을 조정할 수 있다.


두 번째, 글쓰기의 첫 단계는 계획 세우기다. 이 과정에서 메타인지를 활용하면 글의 목적과 독자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글의 주제와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계획을 세우는 동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좋다. "이 글의 목적은 무엇인가?", "누가 이 글을 읽을 것인가?", "주요 메시지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글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세 번째, 초안 작성 단계에서는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써 내려가되, 메타인지를 통해 스스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쓰면서 "내가 지금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이 문장이 독자에게 이해될까?" 등을 자문해 보아야 한다. 이는 글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는 부담을 덜어주고, 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네 번째. 초안을 작성한 후에는 자신의 글을 점검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이때 메타인지를 활용하여 글의 논리성과 일관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문법적 오류나 어색한 표현을 찾아내어 수정하는 과정에서도 메타인지가 큰 역할을 한다. 글을 읽으면서 "이 부분은 더 나은 표현이 없을까?", "이 문장이 앞뒤 문맥과 잘 어울리는가?" 등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다섯 번째.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메타인지를 통해 타인의 시각에서 글을 다시 한번 검토할 수 있다. 피드백을 받을 때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피드백을 반영하여 글을 수정하는 과정에서도 메타인지는 매우 유용하다.


여섯 번째. 피드백을 반영하여 글을 최종 수정하는 단계다. 마지막으로 메타인지를 통해 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글을 다시 한번 전체적으로 읽어보면서 "이제야 완성된 느낌인가?", "더 수정할 부분이 없는가?" 등을 자문해 보아야 한다. 최종 수정 단계에서는 작은 디테일까지도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필자의 블로그 글은 어떤지, 메타인지적 관점에서 셀프 분석해 보았다.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드러났으며, 절대 자랑이 아님을 밝혀둔다.


첫 번째, 자기 인식이다. 강점과 한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 소방관으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겪은 어려움(번아웃, 우울증 등)을 솔직하게 표현하였으며, 이러한 인식이 글쓰기의 기초가 되었다.


두 번째, 반성적 사고이다. 글 속에서 경험을 회고하고 성찰하는 과정이 많다. 과거의 실패와 어려움을 돌아보며, 이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블로그 이웃들에게 공유하였다. 이러한 반성적 사고는 독자에게도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세 번째, 학습 전략이다. 글쓰기를 통해 생각과 경험을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 매년 책을 출간하려는 목표는 지속적인 학습과 발전을 지향하는 모습이다.


네 번째, 피드백 수용이다. 독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피드백을 받아 글의 방향을 계속 조정하였다. 이는 메타인지적 요소로, 글쓰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개선하려는 의지로 나타났다.


다섯 번째, 감정 조절이다. 감정을 글에 표현하는 과정에서, 인식과 조절을 통해 독자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감정을 명확히 이해함으로써 독자에게 더 깊은 연결감을 제공하였다.


여섯 번째, 목표 설정과 성취이다. 퇴직 후 작가로서의 삶을 계획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이루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이러한 목표 지향적 태도는 메타인지적 사고의 일환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본 글을 쓰면서 메타인지 개념을 어느 정도 알 수가 있었다. 메타인지를 통한 글쓰기는 자신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자기 이해, 계획 세우기, 초안 작성, 자기 점검, 피드백 수용, 최종 수정 단계에서 메타인지를 적극 활용하면 글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메타인지를 통한 글쓰기는 단순한 작업이 아닌, 깊이 있는 사고를 요할 정도로 난이도가 있다. 한 가지 메타인지를 확실히 알고 적용할 수 있는 건, 글을 쓰면서 나 자신에게 "질문하기"이다.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겠지만 한 가지 예시를 들면, "나의 글이 독자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까? 없을까?" 이것이 메타인지의 개념인 것이다. 따라서 메타인지를 의식적으로 연습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의 요약: 생각의 거울>


내 안의 길을 묻는다,

생각 너머 또 하나의 생각,

글 속에서 길을 찾고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질문 속에 나를 담고,

답을 찾아 헤매는 시간,

모르는 걸 알게 되니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글을 쓰며 자문한다,

이 말이 닿을 수 있을까?

남의 마음, 내 글 속에

울림으로 스며들까?


깊은 사고, 다시 돌아

메타인지 빛을 비춰,

내 글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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