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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 은 작가 Apr 01. 2016

그리움酒

취하는 않는 독한 酒

             그리움酒                                                            


내 가슴은 견고한 술 잔

내 잔에 담긴 건 그리움 酒

마셔도 마셔도 내 잔은 여전히 酒로 가득차 있다.

누군가 자꾸 채워주는 이 술 잔

마셔도 마셔도 사라지지 않는 마법의 酒

내 잔에 담긴 그리움 酒는 가득차도 잔 밖으로 흐르지 않는다.

단지 잔 안에서만 찰랑 거릴 뿐!


이 가득한 술을

그의 잔에도 따르고 싶다.

홀로 마셔 취하지 않는 것인가?

나만 마셔 마르지 않는 것인가?

함께 마시면 취하련가?

취하고 나면 더 이상 내 잔에 채워지지 않으련가?

마셔도 취하지 않는 이 술은

독한 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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