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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홍 Sep 25. 2022

가을 아침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싶었다.

낡은 자전거와 함께 가을 아침 길을 나섰다.


동네 한 바퀴

청소하는 경비아저씨

운동하는 동네 아줌마


그 틈에 어색한 몸부림으로 페달을 밞는다.


옆 동네에는

취해서 비틀거리는 사람들

소리 없는 엠블런스 불빛


그 틈에 어색한 마음으로 빨리 달려본다.


간혹 주말 아침을 느껴야 한다.

바람 빠진 자전거가 없다면 두 발로 길을 나서야 한다.

왜냐면 가을 아침만큼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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