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내가 직접 벌어볼게요!

용돈으로 배우는 자본주의

by 찐지니

용돈이 이끌어낸 놀라운 변화



엄마의 손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던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가 요즘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평소에는 집안일을 귀찮아하며 잘하지 않으려 했었는데, 오늘은 스스로 요리를 해보겠다고 나섰다. 아이의 행동을 보며 깨달았다. 아이에게 단순히 돈을 주는 것보다,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이다.


숟가락을 놓고 요리를 돕고, 심지어 작은 심부름까지 척척 해내는 모습은 평소와 달랐다.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이를 움직이게 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돈이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임을 몸소 배우고 있었다.


집안일을 마친 뒤 아이는 설레는 목소리로 물었다.

"엄마, 나 오늘 얼마 벌었어?"


이 질문에는 자신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작은 손에 300원을 쥐여주자 아이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엄마, 이 돈 저금통에 넣어서 모을래!"


돈을 벌고 저금통에 넣으며 아이는 말했다.

"얼른 모아서 과자 사 먹어야지~"


이 귀여운 한마디는 단순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아이가 스스로 번 돈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고 계획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사고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은 행동은 돈을 대하는 태도를 형성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돈의 가치는 노력에서 나온다



아이가 집안일을 통해 돈을 벌어보는 경험은 단순히 돈을 얻는 것이 아니라, 노동과 보상의 관계를 배우는 시간이다. 부모가 매주 일정 금액의 용돈을 주는 방식만 추구하거나 필요할 때 물건이나 과자를 바로 사주는 방식만 취한다면 아이에게 돈은 ‘당연히 받는 것’으로 느껴질 위험이 있다.


반면,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 돈을 받는 방식은 돈이 노력의 결과라는 사실을 가르친다.


노력해서 번 돈은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자연스럽게 소비를 신중히 고민하게 만든다. 이러한 경험은 돈을 대하는 태도를 올바르게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노동의 가치가 만드는 자부심



300원을 저금통에 넣는 아이의 모습은 단순한 행동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험은 아이에게 “내가 노력해서 번 돈”이 모아지는 과정을 스스로 느끼면서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준다.


이 자부심은 단순히 소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돈을 계획적으로 사용하고 저축하는 습관으로 이어진다.


아이가 사고 싶은 물건이 생겼을 때, 이제는 부모에게 무작정 사달라고 하기보다는 스스로 돈을 모으고 계획할 것이다. 이는 경제적 책임감을 키우는 중요한 과정이다.





앞으로의 나아갈 용돈교육의 방향



앞으로 용돈으로 아이와 함께 돈의 중요성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해 볼 것이다. 물론 하나의 에피소드가 아닌, 지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용돈으로 돈을 벌고, 모으고, 쓰는 과정을 겪을 것이다.



돈이 부족해서 아껴 써야만 하거나 원하는 것을 살 수 없게 되는 경험

돈을 모아서 너무나 원했던 장난감을 스스로 사는 경험

내 돈을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하는 경험

목돈을 만들어 투자하는 경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가 경제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용돈을 스스로 번다'는 경험은 아이에게 나의 노동으로 벌 수 있는 노동의 가치를 배우고, 돈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단언컨대 아이는 이런 경험들을 토대로 경제적 자립심을 키우게 될 것이다.


성인이 된 지금 몇백 원의 가치는 너무나 보잘것 없고 사소해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동전 몇 개가 아이의 경제관념 형성에 있어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임음을 믿는다.


앞으로도 아이가 노력의 가치를 배우고, 책임감 있는 경제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갈 예정이다.





★ 다음주 월요일 예고

아이들에게 큰 돈이 생기는 설날!

설날용돈, 어떻게하면 현명하게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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