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돌아온 교직, 허당 선생님

초근 어떻게 올려요?

by 이선생

난 거의 10년만에 공립중학교로 돌아왔다. (정확히는 9년) 담임은 12년만입니다. 그동안 교육과정만 3번은 바뀌었다. 나이스는 물론 에듀파인, 그외 모든 시스템이 새롭다. 이제서야 내가 10년전에 약 5년간 공립에서 일하면서 꿀을 빨았단걸 알게 되었다.

일단 중학교 3학년 담임이구요. 업무도 학폭위 음, 정확히는 인성교육부의 간사를 맡아 모든 서류작업을 하는 행정직(?) 병행하게 되었다. 과목도 국어라 시수도 많고, 담임이라 육아시간이란 그림의 떡이다. 오히려 초근할때가 많은데, 난 1학기가 지났지만 초근을 올리는 법을 모른다. 네이버에 치면 나올텐데.. 그렇게 초근을 올리고 결재를 받으려면 안계신다. 결재해주실 분들이 ^^ 시작은 초근할게 아니었는데 어찌하다보니 5시 30분을 넘어가고 초근올리기는 이미 늦은..결국 초근을 올리지 못하고 6시 30분-7시까지 근무하고 집으로 온 날이 몇 번 있다.

지금도 이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초근음 물론, 외출, 조퇴 이런게 되게 간편한건데 내 손은 왜 이리 느리고 내 눈은 왜 이리 침침하며 내 생각은 왜 정지인가. 그럴 시간에 일하자하며 그냥 도움받으며 해냈다. 챗바퀴돌듯 너무 바쁜 한 학기가 지났다.


정말? 나 여기 맞는 사람인가?

노우~~~~ 답은 아니다.

아이들과 수업하고 소통하고 너무 즐거운데,

그외 행정은 너무 손이 느리다. 늘그막히 다시 돌아왔으니 배워가야하는데, 손이 빠른 천사 선생님들이 대신 해준다. 얼마나 힘드실까 ㅜ 항상 죄송하다.

그래서 다른 길을 찾아야할 것 같단 생각이 방학내내 들었다. 할게 없지 않지만, 꼬래 담임이라고 아이들 걱정을 한다. 너 살 궁리나 해 하다가도, 담임이 바뀌면 애들이 얼마나 혼란스럽겠어.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잔소리는 엄마의 본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