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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찌니 May 22. 2023

다시 또 출근

설렘과 긴장의 그 어디쯤

퇴사를 하고 아이와의 시간이 익숙해져 갔다.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의심이 생기기 시작할 때 눈에 들어온 경력직 공고문. 일단 넣고 보자.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일단 하고 후회하자!


3차에 걸친 면접과 합격이라는 안내를 받기까지 약 한 달여의 시간이 흐른듯하다. 돼도 걱정 안 돼도 걱정이라고 나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생기기 시작해서인지 다시 일을 하는 것이 적응이 될까 걱정이 앞섰다. 주변에 걱정을 토로하니 쓸데없는 걱정이라는데 쉬이 안정이 되지 않는다.

그동안의 나를 돌아보니 일중독이라는 말을 늘 듣고 살았는데도 다시 일을 하러 갈 생각을 하니 준비가 덜된 것 같고 불안한 게 꼭 사춘기 때 첫 연애를 시작할 때 설렘 같기도 하다.

열심히도 부족한 것 같고 잘해도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일이다. 열심히 내 집안일처럼 해도 티 안 나고 내 것처럼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직장인의 삶인데 그래도 신나고 흥이 난다.


아무리 밤새 일해도 그 일이 즐거워 밤샘이 힘들지 않았던 그때처럼 다시 설렘이 슬근슬근 올라온다.


구멍 난 줄 도 모르고 편함에 취해 버리지도 못했던 오래된 티셔츠를 버리고 새 잠옷으로 하나 구매를 하며 첫 출근을 준비한다. 도대체 무슨 연관성인지 모를 나의 뇌회로연결에 혼자 의미 부여하며 응원을 불어넣는 나다.


자!!! 이제 곧 함께할 새 회사의 정문이  보인다.

잘 부탁해~ 새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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