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연말 시상식

티격태격 변호사 가족의 일상 19

by 찐니

TV로 연예대상을 보며 우리도 온 가족 연말 시상식을 진행하였다.

1. 남편: 베스트 드라이버상

위 사람은 고속도로를 타고 편도 1시간 넘는 거리를 매일 새벽같이 출근하였기에 위 상을 수여함.

부상은 가정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핑계)로 멀쩡한 차 2대를 팔고 산 전기차(로 퉁침. 내 차를 돌려 달라!)

2. 딸: 베스트 집 콕상

위 사람은 어린 나이에 유래 없는 코로나 19 사태에 직면하여, 학교 등교가 중지되고 학원, 과외, 수영 등 모든 교습이 중단된 상황에서, 오히려 기뻐하며 하루 종일 잠옷패션으로 집구석을 뛰어다니며 진정한 집콕 생활을 즐겼기에 위 상을 수여함.

부상은 더욱 안락한 집콕 생활을 위한 내복 2벌.

3. 아들: 베스트 먹방상

위 사람은 하루 종일 집에 있느라 운동도 못하고 입맛이 없을 터인데도, 눈뜨자마자 밥숟가락을 들고 모든 그릇을 싹싹 비울뿐 아니라, 동생의 밥그릇까지 호시탐탐 노리며 다 먹었냐고 물어보는 등 최고의 식탐과 먹방을 자랑하였기에 위 상을 수여함.

부상은 엄마의 저질체력을 감안하여 배달앱을 하나 더 설치함.

4. 나: 베스트 초지일관상

위 사람은 10년 전부터 새해 목표가 다이어트였으나 연말에 목표를 달성한 바 없어 매년 흔들림 없이 똑같은 새해 목표를 정하고 있기에 위 상을 수여함.

하나 더 한다면 영혼 가출상?

집과 사무실을 하루 종일 들락날락하며 청소, 빨래, 식사 준비, 애들 학습 돌봄을 하며 영혼이 수시로 가출하였기에 위 상을 수여함.

부상은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애들 손에 살포시 게임기 쥐어주고 누리는 자유시간입니다. 그러고 보니 베스트 계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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