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험의 짜릿함으로, 3년째 달리는 중 ㅎㅎ
시작
나는 끝까지 달릴 것이다
경쾌하게 하나 둘 내딛는 발
1km
숨이 조금씩 가팔라진다
또르르르 흐르는 땀방울
2km
다리가 서서히 무거워진다
돌덩이로 변해가는 허벅지
3km
나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이제 그만 뛰라고
더는 가지 말라고
내가 나를 붙잡고 매달린다
4km
이제 포기할 수도 없다
어서 오라 손 흔드는 결승점을 향하여
멈추지만 말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5km
끝났다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뛰쳐나가려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그것이 이렇게나 강렬하게 일하고 있음을 느낀다
아무도 하라고 시킨 적 없는데
이렇게 힘들면서도 행복한
혹시 나는 변태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