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알림에 응답한다.
그게 내가 아침을 깨우는 방법
양껏 자고 일어난 뇌는 아침이 상쾌하다. 하지만 잠을 깨우고 일어나면 딱 비몽사몽.
그렇게 시작된 하루에 알림을 보며 응답하신 작가님들의 글을 하나하나 읽는다. 그러면 어느새 머리까지 아침을 맞이한다.
어릴 때 만화책 많이 보지 말라는 부모님. 우리 사형젠 숨어서 많이도 봤다. 숨어서 많이 봐서 그런지 눈 좋으신 부모님과는 달리 사형젠 모두 안경을 썼다. 그 만화책은 오랜 시간 우리에게 신나는 놀이터였다.
그리고 20대엔 추리소설
30대 결혼과 동시에 아이들 관련 책
40대엔 기독교 관련 서적
그런데 50에 접어들면서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읽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멀어졌고 급기야 종이책을 놓았다. 핸폰으로 읽는 기사나 내용은 읽기 쉽고 접근성도 좋고 잘 보여 그걸 이용하다 보니 더 멀어진 듯하다.
집엔 책이 많다. 사기도 힘든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책들의 출처는 이러하다. 많은 분들의 이사
책을 많이 가진 분들이 이사를 오시거나 가시면서 젤 먼저 정리하는 것 중에 하나인 책. 그 덕분에 많이 소유하게 되었다. 책 많이 읽는 분들이 가지고 이사까지 온 책들이면 이미 검증은 완료된 것. 나는 그곳에서 단지 보물을 줍기만 하면 된다. 박스에 차곡차곡.
그날은 정말 밥 안 먹어도 배가 부름을 과히 경험하게 된다.
그렇게 모인 책들을 그저 바라만 봐도 읽은 느낌?이랄까. 이것이 소유한 자만이 누리는 풍요
하지만 그렇게 쌓고 쌓아만 두니 먼지만 쌓인다. 곳간에 쌀도 먹지 않고 쌓아만 두면 쥐만 포식하듯 읽지 않고 쌓아만 두면 그저 짐일 뿐. 읽고 읽어서 내면을 살찌워야 하는데 요즘 볼 게 너무 많다. 아니 넘쳐난다.
풍요 속에 빈곤이다. 딱 지금이.
짧디 짧은 내용으로 가득 차 내 속에 뭐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그래서 고전을 읽으라 하나보다.
한 문장. 정말 한 문장의 울림은 실로 대단하다.
그 문장 하나로 하루를 보내보자. 곱씹고 곱씹어 살과 피로 만들어 보자. 그렇게 하루이틀사흘 나흘…
어느 순간 내가 더 이상 내가 아는 내가 아니다.
나도 모르게 나에게서 내가 바라만 보던 그렇게 곱씹던 그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하루를 살고 또 하루를 살고.
무겁다고 힘들다고 지겹다고 지루하다고 하지만 말고.
말씀으로 살아보자. 그렇게 지난 하루가 쌓이고 쌓이면 내 속엔 감사만 남아 있을 것이다. 아니 가득 찰 것이다. 아니 찬다. 그렇게 되면 영원히 지속되리라. 아니 결코 아니다. 영원히 지속되진 않을 것이다. 엄마 뱃속부터 아니 첨부터 가지고 있던 속성이라. 하지만 곱씹고 곱씹어 오늘을 살아보자. 내일도 어제도 아닌.
내일부터 아니 아니다 지금부터.
힘을 내라는 말은 너무 쉽다. 그저 말 말 말이니.
하지만 감히 제가 여러분을 말로 응원하려 합니다.
“This is the day that the LORD has made;
We will rejoice and be glad in it.”
Psalm 118:24
-이 날은 여호와께서 지으신 날이니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자-
시편 118:24. 아멘
아침을 이 말씀으로 열고 열고 또 열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