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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쪼자까 Feb 20. 2023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용감한 P의 이야기

 우리는 살다 보면 여러 시련에 부딪히곤 한다. 시련을 마주할 때의 반응은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돈으로 쉽게 해결하는 사람도 있고, 남다른 재능이 있어 능숙하게 시련을 해결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누군가는 타고난 정신력으로 그것을 시련이라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다.

 살아가는 한 크고 작은 시련은 계속 찾아온다. 그렇다면 어떠한 자세로 시련을 대하면 좋을까. 페이스북 어느 커뮤니티에서 이와 관련된 좋은 만화가 있다.




아무것도 손쓸 방법이 없을 때 꼭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용기를 갖는 것이다.
- 유태격언-


길을 걷는 주인공 P가 있었다.

P는 눈부신 비보(秘寶)가 있다는 보물섬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해안가에 이르렀다.

탁한 물색의 바다. 그 속에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차마 물을 건너갈 생각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


고민을 하던 그는 문득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곳에는 보물섬으로 향하는 여러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비행기를 타서 편하게 날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튼튼한 배를 만들어 노련하게 바다를 건너가는 사람도 있었고,

다리가 엄청나게 길어 한 걸음에 섬과 섬 사이를 건너가는 사람도 있었다.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었다.

P는 어떻게 바다를 건널지 고민에 빠졌다.

처음에는 튼튼한 배를 만든 사람을 참고해서 똑같은 배를 만들어 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만큼의 기술력이 없는 그의 배는 엉망이었다.

모양새도 배 같지 않을뿐더러 바다에 제대로 띄워지지도 않았다.

결국 그의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음으로 비교적 간단한 뗏목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뗏목 만드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밧줄을 튼튼하게 매는 방법이나 배의 균형을 맞추는 법 등 간단해 보이는 뗏목에도 필요한 기술이 많았고,

이를 몰랐던 P는 이번에도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그는 좌절하여 눈물을 흘렸다.

남들은 쉽게 건너가는 바다를 혼자만 건너갈 수 없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괴로웠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P는 눈물을 멈추고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난 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 걸까? 바다 따위가 뭐라고!'

'... 그냥 한번 뛰어들어 볼까?'

비록 앞서간 사람들처럼 능숙하진 못할지라도 P는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첨벙!

P는 눈을 질끈 감고 숨을 꾹 참은 채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윽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바다의 수심이 무릎까지 밖에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P를 두렵게 한 것은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했다.

'바다 별거 아니네!'

두려움을 이겨낸 그의 마음속에는 어느새 자신감이 생겼다.

P는 콧노래를 부르며 여유롭게 바다를 건너가기 시작했다.

걸어가면 갈수록 수심이 점점 깊어졌지만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과거에 배운 수영 강습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헤엄쳐 나갔고 생각보다 수영이 쉽게 느껴졌다.

'수영 별거 아니네!'


그렇게 섬을 향해 계속 헤엄치는 도중 나무판자 위에 표류해 있는 사람들을 마주쳤다.

그들은 먼저 앞서간 비행기 조종사와 배를 만든 조선 기술자 였다.

자신들의 탈 것이 고장 나는 바람에 나무판자에 표류하고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며 P에게 나무판자 채로 자신들을 끌고 가달라고 부탁했다.

P는 먼저 앞질렀던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해 준다는 사실이 기뻐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하지만 보물섬이 보이기 시작할 때 즈음 그들 앞에 거대한 실루엣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커다란 해일이었다.

모두가 좌절하고 있는 상황에서 P만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두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한 그의 마음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설령 거대한 해일이 다가와도 P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

모두가 절망에 빠져있었지만 파도에 집어삼켜지기 직전에 P는 웃으면서 소리쳤다.

"덤벼라 파도야!"




 이 이야기는 살면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시련에 대해 피하지 말고 용기 내어 부딪쳐보라는 교훈을 준다. 대부분의 두려움은 사실 우리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며 실상은 별것 아닌 것들이 많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거야. 열기 전까지는 무엇을 집을지 알 수 없거든."

 인생은 수많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 있게 도전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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