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빛나는 아이가 길 모퉁이를 돌았을 때,
아이는 까만 점을 숨기려고 웅크리고 앉은 아이와 마주쳤다.
아이는 아이에게 조용히 다가가 어깨를 토닥여줬다.
“숨기지 않아도 괜찮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고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아.
너는 외롭지 않단다.”
아이는 아이를 올려다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아이와 아이는 손을 잡고 함께 길을 걸었다.
아이를 둘러쌓던 까만 점은
보라색으로, 초록색으로 물들었다가
결국에는 노랗게 빛나다 사라졌다.
아이는 이제 원래의 색을 되찾았다.
그리고 다시는 멍이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