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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야씨 Apr 28. 2021

#051 꽃을 사다.

20210428 수요일, 흐림



꽃을 사는 것도 선물하는 것도 좋아한다.

집과 가까운 거리에 꽃집이 있고, 동네 꽃집에서는 가끔 저렴한 가격에 꽃을 살 수 있는 이벤트를 한다.

그래서 나는 가끔 꽃을 산다.


오늘은 동네 꽃집에서 작약 이벤트가 있어 신나는 맘으로 올해의 첫 작약을 샀다.

꽃이 크고 화려한, 봉오리부터 활짝 핀 꽃까지 볼 수 있는 작약을 나는 유난히 좋아한다.





어느 꽃집에서 꽃을 살 때는 꽃만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분위기까지 사는 거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꽃을 사면 왠지 즐거운 기분이 들고 꽃 사진을 백만 장씩 찍게 된다. 시드는 것을 보는 것은 슬프지만 어제 인용했던 윤여정 님의 말대로 아름다움과 슬픔음 함께 가는 거니까…


우얏든동 나는 오늘 꽃을 샀다.

방의 온도가 생각보다 높았을까, 봉우리였던 작약이 금세 활짝 펴버렸다.

인생도 꽃처럼 어느 순간 활짝 폈다가 금세 시들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어 아쉬운 마음에 어설픈 타임랩스도 찍어보았다.

가는 시간을 잡을 순 없으니 꽃을 기록한 것처럼 나를 기록하는 일도 쉼이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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