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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야씨 Aug 19. 2021

여름방학



코시국에는 여름방학도 쓸쓸하다. 

숙제인 일기 쓰기를 하기에도 멈춰진 일상은 소재가 한정적이라 아이에게 쓰는 일을 강요하기가 미안해진다. 내가 어릴 때는 탐구생활이라는 방학숙제를 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그런 특별한 방학숙제도 없는 듯하고... 여름방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이 사라진 것 같다. 내년에는 엄마표 탐구생활이라도 만들어줘야 할까...


아이에게 방학이 어땠는지 물어보기가 미안하다. 게으른 엄마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지 못한 거 같아서... 더워도 산으로 바다로 다니던 우리의 어린 시절을 아이에게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그래도 이제 1학년이니까 아직 많은 여름방학이 남아있다는 걸 위안 삼을 수밖에...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나은 여름방학을 만들어 주면 된다. 열정적인 엄마들의 그것을 좀 배워둬야겠다.


나의 오늘의 인생도, 너의 오늘의 인생도 차차 나아지겠지.

오늘의 인생은 반성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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