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조각모음 #24. 너의 이름은
"너라면 따라올 줄 알았어."
작은 목소리가 속삭이듯 흩어졌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서 걷기를 계속했다.
이한은 그 아이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걸음을 재촉했다. 그 아이와 거리가 한 발자국 차이로 좁혀지자 안심이 되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정도의 거리였다. 손을 뻗어 그녀를 멈춰 세울까 싶었지만, 이한은 용기가 나지 않아 그 아이의 그림자를 따라 걷고 또 걸었다.
어딜 가는 걸까? 내가 따라가는 건 알고 있는 걸까? 그림자를 따라 걷는 동안 수많은 생각들이 이한의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러다 문득, 이한은 그 아이의 이름을 기억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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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 미지근한 매거진 }에서 연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