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지원을 위한
준비 리스트
어느 날, 둘째가 선생님이 주셨다며 나에게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추천서였다.
사실 추천서는 학교에서 바로 대학교로 보내어지는 자료이다. 학생에게 보여주면 안 되는 것인데, 이 선생님은 자신이 쓴 글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읽어보니 선생님의 아이에 대한 애정이 뚝뚝 떨어졌다. 너무 감사했고, 기뻤다. 대학교도 이렇게 아이의 진가를 알아주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이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성적표와 추천서는 학교에서 바로 지원대학으로 보내는 자료이다.
EC와 에세이는 학생이 직접 지원서에 적어 넣는다.
SAT나 ACT 점수는 College Board나 ACT 웹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점수를 지원 학교로 보낸다.
GPA (Grade Point Average)
내신 성적이다. 고등학교 3 ~ 3.5년 간의 성적이 누적된 GPA 리포트가 고등학교에서 바로 대학교로 보내진다. 그래서 학생들은 미리 학교 카운슬러에게 어느 어느 대학에 지원했는지 알리고, 카운슬러가 직접 그 대학교로 직접 성적표를 보낸다.
성적 산출은 꽤 복잡하다. 왜냐하면 AP 과목이나 Honor 과목을 듣는 경우, 가산점이 주어져서 계산을 하는 4.5 만점의 Weighted GPA가 있고, 가산점이 없는 채로 계산되어지는 Unweighted GPA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학교들은 어떤 성적을 더 우위에 두고 대입 지원자를 평가할까? 칼리지 투어에서 만났던 한 대학교의 입학 담당자는 AP 과목에서 B 받는 것이 일반 클래스에서 A 받는 것보다 낫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Weighted GPA로 이 과목이 계산되면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되므로, 좀 더 어려운 과목에 도전해서 공부하는 것을 더 우위에 두는 듯했다.
EC (Extra Curricular Activity)
과외 활동으로 그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주로 수상내역, 리서치 활동, 클럽활동, 예체능 활동, 커뮤니티 서비스 봉사활동 등을 꼽을 수 있다.
수상내역 -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내역을 적는다. 대회는 무궁무진하게 많다. 대회는 개인적으로 참여하기도 하지만 학교 클럽 활동의 일환으로 참가하기도 한다.
인턴십 / 리서치 활동 / 여름방학 활동
클럽 활동 - 클럽도 그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다. 자신이 공부 외에 친구들과 어떤 클럽에서 어떻게 주도적으로 활동했나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를 테면 00 클럽에서 총무로서 00에 기부하는 활동을 하는 데에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많은 학생들은 최소 1-2개의 클럽에 참여해 활동한다.
예체능 활동 - 음악 파트 - 오케스트라/ 밴드/ 합창
체육 파트 - 각종 스포츠
아트 파트 - 그림 대회 등
공연 파트 - 댄스, 뮤지컬, 연기 등등
커뮤니티 서비스 봉사활동 - 사회 공동체를 위해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도서관 수영장 지역 레크리에이션 센터 푸드 쉘터 한국 학교 교회 등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은 찾으려고 노력만 하면 굉장히 많다.
파트타임 잡 - 실제 돈을 벌기 위한 경제 활동,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SAT/ ACT (수학 능력 평가 시험)
SAT는 College Board가 주관하는 수학 능력 평가 시험으로 영어 수학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1600점이 만점이다.
ACT(American College Test)는 ACT에서 주관하는 학력 평가 시험으로 영어, 수학, Reading, 과학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6점이 만점이다.
두 시험 모두 1년에 6번가량의 시험이 있다. 각 홈페이지에서 학생이 직접 날짜와 장소를 골라 시험 신청을 하고 시험을 본다.
이 표준 평가 시험은 코로나 이후 점차 그 중요도에서 비중이 떨어지고 있다. 왜냐하면 코로나로 인해 한 때 시험 보기가 어려웠으며, 모두 온라인으로 시험을 보기도 했고, 이렇게 되면서 예전에는 거의 모든 학생이 시험을 봤던 수학능력 평가 시험을, 볼 수 있는 학생과 피치 못하게 보지 못하는 학생이 생겨 점수에 대한 의미가 퇴색된 듯하다. 그래서 많은 대학이 이 시험들의 결과를 옵션으로 정해 원하는 학생만 시험 점수를 보내도록 하는 정책을 하고 있다. 따라서 내가 지원하고 싶은 학교가 SAT나 ACT 시험 결과 제출을 요구하는지 따로 확인해 보고 필요하면 준비하도록 한다. 그리고 예전에 있던 SAT 2 과목별 시험은 아예 없어졌다.
추천서
지원서와 별도로 대학으로 바로 보내지는 자료는 성적표와 추천서이다. 추천서는 학생이 원하는 선생님께 별도로 써 달라고 부탁하지만 어떻게 쓰여있는지는 읽을 수 없다. 고등학교에서 직접 지원한 대학교로 보내기 때문이다. 대부분 12 학년이 시작하기 전에 11 학년 2학기부터 선생님께 추천서를 부탁한다. 추천서는 대학이나 전공에 따라 1개~3개가 필요하며, 미리미리 대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준비해야 할 추천서 개수를 알아내 자신을 잘 아는 선생님께 부탁하고 나중에 나비 앙스(Naviance)에 업로드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대학별 에세이
지원서를 쓸 때쯤 Common App에 들어가면 공통질문이 있다. 이 질문에 대한 글이 공통 에세이이고, 어떤 대학들은 각각의 대학 개성에 따라 따로 질문을 주고 거기에서 하나 혹은 2개의 주제에 대해 글을 써서 내도록 한다. 이것이 대학별 에세이이다.
많은 대학이 거의 왜 이 학교에 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왜 우리 학교가 너와 핏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등등 왜 우리 대학에 지원했는지를 묻는 질문이 많지만 어떤 학교는 굉장히 세부적인 주제를 낸다. 사회적 책임, 인종 관련 주제, 경제 관련 주제 등에 관해 실제 사례에 대한 질문을 한다. 주제는 다양하다.
인터뷰
사실 우리 아이들은 인터뷰를 해보지 않아서 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인터뷰는 교수가 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사는 동문이 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안 하더라도 합격여부에는 영향이 없다고 한다. 만약 인터뷰를 아주 인상적으로 해서 심사하는 사람이 큰 점수를 준 경우, 합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레거시 (Legacy)는 무엇인가?
미국에서 00 대학교를 나온 부모의 자식이 같은 대학교에 지원할 경우, 레거시에 의해 합격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실제로 동네에 Brown 대학교에 진학한 학생을 아는 데, 그 할머니 말씀이 자기 딸과 사위가 모두 브라운 대학교를 졸업해서 레가시 때문에 합격했나 보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 학생은 브라운대학교를 들어갈 만큼 뛰어난 학생이었기에 플러스 알파로 레가시까지 더해져서 브라운 대학교에 합격한 것이 아닌가 싶다.
대학 지원서는 어디에서?
Common Application : 900개 이상의 대학에서 받는 온라인 대학 지원서 웹사이트. 하나의 지원서로 여러 개의 대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단, 대학별 에세이를 요구하는 대학교는 그 대학 에세이 주제에 맞게 에세이를 작성해 업로드해야 한다.
대학 공통적으로 이름과 주소, EC 그리고 에세이를 작성하는 란들이 있다.
공통적인 지원서 외에 대학별로 별도 에세이를 작성하는 란이 있다.
특이한 점은 부모의 학력을 묻는데, 그 이유는 그 가정에서 대학교에 진학하는 First Generation 일 경우에 가산점과 같은 혜택이 있어서 묻는 것 같다.
또 부모가 지원하는 대학교 출신인지 여부를 묻는데, 이는 Legacy를 따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성적표와 추천서는 학교에서 따로 보낸다.
SAT나 ACT 성적표는 학생이 직접 각각 College Board 혹은 ACT 웹사이트에서 지원하는 대학교에 보낸다.
Coalition Application : 150개 이상의 대학교에서 이용하는 온라인 대학 지원 시스템
UC Application : 캘리포니아에 있는 9개 주립대학이 사용하는 온라인 대학 지원 시스템
미대에 진학할 경우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여야 한다. 포트폴리오는 각 미대마다 요구하는 필수 작품이 다르므로 가고자 하는 미대의 웹사이트를 방문해 필수 작품과 개수를 체크하고 포트폴리오 준비를 한다.
작업한 작품의 사진 촬영을 해서 규격에 맞게 만든 후, 지원서 슬라이드 룸에 업로드하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써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