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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의미 Apr 13. 2024

충격! 36시간 단식 이렇게 하면 망합니다


간헐적 단식 6개월차. 입문한지 벌써 6개월째. 그동안 18:6 혹은 16:8 시간을 엄수하며 2끼를 먹는 식습관에 몸이 완전히 익숙해졌다. 그러다 최겸, 닥터조의 유투브를 보게 됐고 간헐적 단식에도 단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입문자는 16시간 단식이나 18시간 단식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고로 단식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자면, 야식, 튀김, 밀가루, 나쁜 기름(카놀라유 등 식물성 압착유), 정제 탄수화물 등 끊기 부터 시작하는 거다. 그런 다음 12시간 14시간 16시간 등등 본인에게 맞는 공복시간을 찾아가면 된다. 나또한 이런 단계들을 거쳐 5개월차가 됐을 때는 처음으로 24시간 단식을 해봤다. 말이 24시간이지 하루에 1끼는 보장할 수 있는 식단이다. 이렇게 주 5일을 내리 하니 2.6kg가 빠졌다. 그리고 나서 주 3일~4일은 24시간 단식을 하고 주 3일 정도는 2끼를 먹는 식단을 진행했다.






그러던 어느날, 급체를 했고, 먹은 것이 많지 않았음에도 구토를 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두통과 오심은 나의 몫. 아마 몸이 24시간 단식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자극적인 음식이 들어오니 그런 데다가 소화 기능도 떨어져 있었다는 것도 한 몫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휴무 동안 시체처럼 누워있어야만 했다. 이런 과정을 겪고 나니 커피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이유를 묻는다면 커피 먹어서 소화가 잘되지는 않으니까. 또 체할 까봐 무서웠다고나 할까. 그리고 이제는 공복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기에 방탄 커피를 한 번 끊어볼까? 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렇게 커피 단식 2주째. 아직 수면에 있어서는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화장실도 곧잘 가며 커피 없는 삶도 살 수 있구나 하고 느끼는 중. 이건 나중에 커피 단식 1달, 2달이 지나고 나서 후기를 올릴 예정이다.
















그래서 공휴일을 앞두고 야심차게 36시간 단식을 계획했다. 기존 24시간 단식에서 12시간만 더 하면 되는 거라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단식 중 내가 먹은 것은 소금물, 애사비(애플 사과 비니거 식초), 녹차, 허브티, 녹차라떼 1잔(무가당 두유로 직접 만든)이었다. 원칙적으로는 녹차라떼도 안 먹으면 좋으나 둘째와 놀아주려면 먹어야 할 것 같았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그렇게 하니 거의 0.8~1kg가 빠졌다. 단식이 끝나고 나서 사골국물로 위장을 달래준 것 까지는 좋았는데 마침 공휴일이라 피크닉이 예정되어 있었다. 가족들과 키토 도시락을 싸갔는데 공원에 가면 라면이 국룰. 내 껀 안사와도 됐는데 남편이 사와서 반 정도 먹었다. 이럴 때 먹는거라며 그래서 였을까. 다음날 바로 뺀 만큼 증량. 물론 라면만 먹지 않았다. 아이스크림, 과자, 요거트, 고구마 호떡치즈 등등 양 자체는 많이 먹지 않았으나 성분이 탄수화물, 당 그 잡채. 더군다나 단식 후 식사는 정말 중요한데 탄수화물, 당 그 잡채를 여러개나 드셨으니 충분히 살이 찔만했다.






이 일을 계기로 깨달았다. 아무리 단식 잘해도, 단식 후 무엇을 먹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평소 먹는양보다 더 작게 먹어야 한다는 점. 두번째 36시간 단식은 더 잘할 수 있겠지. 그래서 결국 며칠 후 36시간 단식을 또 했다는 슬픈 이야기. 36시간 단식의 장점을 말하자면 일단 배가 너무 가볍다. 그리고 생각보다 배고프지 않아서 할만하다는 점. 몸이 좋아지는 느낌. 과장을 조금 더 보태면 머리가 총명해지고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는 느낌이랄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관점이니 직접 경험해보시고 느껴보시면 좋을 듯하다. 근데 이걸 한 번 경험하고 나니 이제 몸에 안 좋은 건 저절로 피하게 되고, 단식 힘들지만 또 하고 싶다는 중독성이 든다. 여기에 운동까지 더하면 플러스 알파. 주1~2회 정도는 인터벌 운동이라는 걸 해볼까 한다.




 



한줄평: 생각보다 할만하다. 건강한 삶을 꿈꾼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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