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년까지 치료 갯수가 가장 많다
아빠는 발병일이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보험에서 치료 갯수를 많이 지원받을 수 있는 환자군이었다.
(병원에도 돈이 된다는 이야기.) 아침2시간 저녁2시간 치료를 하루 3~4시간을 했다.
초반에는 콧줄(L-tube)로 식사를 해서(칼로리가 낮게 들어감) 먹는 거에 비해 운동을 많이 하니
체중이 많이 빠졌다. 또 복시, 어지러움이 있어 콧줄로 식사를 줘도 구토를 믾이 하는 날에는
하루에 2~3번 정도 했다.
글씨가 두개로 겹쳐보인다며 눈만 제대로 보인다면 살 것 같다고 하셨다. 적게 먹으니 체중이 빠지고 토하고, 그러다보니 기운 없고, 복시있어 어지럽고 이래저래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은 혈뇨가 비친다면서 항생제는 쓰고 있지만 대학병원 가서 진료를 보는 게 좋겠다고 했다.
또 어느 날은 우측 발목이 너무 부어서 재활치료를 못하는 날도 있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증상에 대해 각각 신경외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외래를 예약했고
동생, 엄마, 내가 돌아가면서 아빠 외래를 커버했다.
신경외과 외래에서는 복시는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소뇌 쪽에 손상을 받았기 때문에
두고봐야 한다고 그래도 너희들이 궁금하다면 응급실 대기해서 CT 찍을수도 있다고 했다.
어차피 4월 말 아빠는 신경외과 입원 예약이 되어있었다. 우리가 외래에 간 때는 3월 중순.
그래서 CT는 찍지 않기로 하고 경과관찰 하기로 했다. 4월말 검사(뇌)가 예약되어 있었다.
비뇨기과에서는 항혈전제를 먹어 그럴수도 있지만 CT를 찍어보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소변검사를 하고 CT를 예약했다. 나중에 방광에 물혹이 있어 신경외과 입원후
비뇨기과 협진을 봐서 제거했다.
나는 이 때 비뇨기과 진단명을 보고 r/o(가진단) 이기는 했지만 혹시나 싶어 아빠를 퇴원시키고
입원 하기 전 2일안에 암보험에 가입시켜드렸다. 정형외과에서도 별다른 처치없이 관절염 때문에 그렇다면서 현재 병원에서 먹고 있는 약을 유지하면 된다고 했다.
이쯤 장애인 콜택시를 신청했는데, 이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소견서가 필요하다.
이 사람이 왜 장애인 택시를 타야하는지 휠체어를 타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아빠가 키가 컸고 휠체어를 내 차에 접었다 폈다 하기에는 그 당시 아빠의 보행이 완전하지 않았다.
아빠는 내 차가 작다며 불편해하셨다. 그래서 외래에 갈 때마다 장애인 택시를 이용하고는 했다.
비용도 저렴한편인데 직원이 환자를 휠체어에 태워주고 내려주고 하는 것 까지 다 해준다.
보호자 없이 혼자 다니기에 꽤 괜찮은 이동수단이다.
각 시 도 지자체마다 교통약자이동수단, 나는 장애인 택시로 검색 후
전화번호를 알아봐서 구비서류를 준비후 접수했다.
휠체어 사용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서와 등본을 교통약자이동수단 단체에 냈던 걸로 기억한다.
동사무소도 중간에 왔다갔다 했다. 팩스로 발송했다.
© sincerelymedia, 출처 Unsplash
초반에는 약에 적응하느라 많이 주무셨다고 한다.
식사량은 적은데다 구토하고 관절염과 혈뇨 어지러움 복시로 많이 힘들어하셨다.
옆에서 간호하는 고모들이 가장 힘드셨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발견된 균 검사를
나갔는데 2번만에 해지되었다. 당시는 이 균이 있으면 받아주는 병원이 몇 없어서 그 중에서
재활로 유명한 병원을 선택했다.
의사 중에 감염내과 전문의가 있는 것도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동종업계 관계자여서 그랬는지 너무 눈에 보여서 간호사실에 컴플레인도 몇 번 했다.
예를 들면 원내 코로나 환자가 나왔는데 코로나 환자가 나왔다고 모든 환자의 연하치료를 중단하겠다고 하는데 걸린 사람만 격리하면 되는 것이다.
고모 말로는 3주 정도 연하치료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내가 근무했던 병원에서는 걸린 사람만 치료에 안내려갔으니까 말이다. 아빠는 확진자와 접촉자도 아니었다.
그리고 만약 확진자랑 접촉했다면 PCR 나가서 음성이면 치료를 보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었다.
준비해달라는 서류(장애인 택시를 위한 소견서)를 원무과, 간호사실 둘 중 아무도 챙기지 않아서
확인차 전화한 적이 있었다. 본인들은 인계 시간에 서류를 써달라는 인계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나는 말했으니 다시 확인해달라고 했다. 간호사실에서는 확인해보겠다고 하더니 나중에 다시 전화가 왔다.
누락한 것 같다고 죄송하다면서 말이다. 이런 일들이 있었고 라포관계가 형성될 수 없는...? 그런 사이였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내 책임 아니라는 식의 말이 책임감이 없어보였다.
언제까지나 고모가 간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3월달 공동간병을 신청했는데
자리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안그래도 라포관계가 형성 될수 없는 그 곳에 더 있을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친절하지 않음)
생각보다 빨리 그 병원에서 퇴원하게 된다.
그 이후 이야기는 comming soon
© dariamamont,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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