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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촌개구리
May 19. 2024
촌개구리의 삶 (14)
이 새소리 들어보셨나요?
6년째 살고 있는 우리 동네는 시골이지만
숲세권
아파트라
공기 좋고 둘레길인 산책로는 물론 등산로도 1~4시간 코스로
다양하게
다녀올 수 있다.
독수리가 날개를 편 것처럼 아파트를 둘러싼 산자락에
저수지가 아름답게 배치돼
있어 매일매일 걷기 운동을
하기는 최고다.
요즘처럼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에는 한 낮을 피해
아침저녁
새소리 들으며 뒷산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느끼는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산책을 하지 않아도 조용한
새벽이나
밤
에 창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에 익숙해져 살고 있는데 유독 특이한
새
울음
소리가 궁금했다.
울음
소리가 특이해 아내에게 물어보니 이웃집 친구는 '홀딱 벗고'라고 들린다고 했다
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정말
나에게도 야하게
'홀딱 벗고'라고
들리는 것이 신기했다.
그 후 '홀딱 벗고 새'라고 부르며 지내다 얼마 전 저녁에 산책하다 새소리를 동영상에 담아 너무나 궁금한 새 본명을 찾아보기로 했다.
동영상을 SNS에 올려 동네방네 물어보아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한 선배님은 꾀꼬리 같다고
답글이
왔는데 내가 새소리에 문외한이지만 꾀꼬리는 아닌 거 같았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네이버 지식iN'에 찾아보니 나처럼 궁금한
사람이
또
있었다. 그분이 올린
새소리도
똑같았고
새 박사님이
'검은
등뻐꾸기'라고 답변이 달려 있었다.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
처럼 속이 다 시원하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5년 만에 '홀딱 벗고 새'의 본명을 찾아 준 것도 기뻤다.
이제는'검은
등뻐꾸기
(Indian cuckoo)
'와 친구가 되어 다정하게
이름도
불러주고
다른 새에 대해서도 공부하며
숲세권 생활을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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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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