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한 운동을 한 뒤에 제가 ‘루틴’이라고 부르는 몇 가지 반복 행동을 합니다. 간단히 소개하면 성경을 읽고 명상을 하고 간단한 운동을 한 뒤 샤워를 합니다. 그리고 식사를 한 뒤 회사에 가기 전까지 글을 씁니다. 이렇게 브런치에 올릴 칼럼을 쓰기도 하지만 요즈음은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나중에 탈고해서 책이 나오게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긴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합니다. 10~20분 정도씩 시간을 할애해서 ‘루틴’을 클리어합니다.
특히 글을 쓰고 소설을 조금씩 쓰는 일은 제게 무척 ‘든든함’을 줍니다. 살다 보면 간혹 제 삶이 너무도 보잘것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암담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요. 브런치 칼럼에서도 잠시 다룬 적이 있지만 제 인생이 이대로 시시하게 끝나면 어떻게 하지? 하는 불안도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 '루틴'이 큰 도움이 됩니다. 흔들리지 않는 삶의 테두리를 만들어 주거든요. 저는 그럴 때일수록 이런 아침 ‘루틴’을 더 철저하게 지키려 합니다. 그중에서도 소설을 쓰는 일은 든든함을 넘어서 길을 안내하는 등불 같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직업과는 무관한 나만의 꿈을 향한 작업을 한다는 것, 이것만큼 든든한 일은 없습니다. 돈이 안되어도 좋습니다. 어릴 적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골방에 틀어박혀서 쓰던 소설이 기억납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애정을 주제로 한 씨름 선수 이야기였습니다. 그때는 이만기, 강호동 같은 씨름 선수들이 인기가 많았거든요. 그 이후로 저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타고난 재주가 모자라서 유명한 소설가가 되지는 못했지만, 저는 지금도 꿈을 꿉니다. 제 소설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꿈을요.
비록 지금은 습작에 불과하지만 읽어주는 사람이 몇 명 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딱 10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그 소설 쓰는 시간을 일종의 그릇을 빚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늘이 도우려고 해도 그릇이 없으면 축복을 쏟아붓지 못합니다. 저는 아무리 궁지에 몰려도 언제나 그릇을 빚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그릇을 빚는 일, 그게 바로 ‘도전’일 겁니다.
그렇게 매일 아침 그릇을 빚는 마음으로 하루치 희망을 마음속에 저축합니다. 그 그릇에 축복이 쌓일 것을 믿으면서요. 그렇게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