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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음날 Jul 29. 2023

무언가를 했다는 것의 대단함

가장 작은 단위라도 상관없다. 

나는 명상을 한다. 

나는 명상을 매일 하는 사람이다. 

단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나는 명상을 매일 하는 대단한 사람일까?


우스울지는 몰라도 실상 나에게 명상이란 단전으로 하는 호흡 1회이다. 

응? 무슨 이야기 인가? 

단전호흡 1회가 명상인가?


명상 맞다. 

나는 나의 마인드 시트에 분명히 적어두고 체크를 매일 한다. 

나의 명상은 10초 이내다. 


ㅁ 명상과 호흡을 1회 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했다. 


여기에 체크를 하며 단전호흡을 1회 한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스트레칭을 한다.  

이것이 나의 명상이다. 

(마음이 내키면 3회를 하기도 하고 하루에 두세 번을 수시로 하기도 한다.)


"에이~ 최소 30분에서 1시간은 가부좌를 틀고 깊은 내면의 세계로 빠져들어야 하는 게 명상 아니냐?"


히말라야 고원에서 종소리를 들으며 깊게 빠져드는 그것도 명상이고 1회의 단전호흡도 명상이다. 

10초 이내의 명상이 명상이 아니라고 할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이 억지라고 생각되는가?


명상의 실효성 여부를 떠나서 명상을 하는 사람과 명상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어쩃거나 나는 명상을 하는 사람이다. 

10초를 한들 1시간을 한들 그것이 왜 중요한가.

나의 정체성은 매일 명상을 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도 포함되어 있다. 

억지스럽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정체성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당신은 뭔가를 '제대로'해야만 그것을 인정하고야 마는 나쁜 습관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당신이 정말 고차원의 세계를 오가며 명상의 모든 것을 마스터할 때까지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고집이나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어쩌면 영원히 명상을 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지 못할지도 모른다. 

높은 의식 수준을 가지라는 말과는 다른 말이다. 


가장 작고 가벼운 것으로도 당신은 이미 그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는 마치 웜홀과도 같은 것이다. 낮은 의식과 높은 의식 사이에 지름길을 하나 뚫어버리는 것이다. 

당신이 마스터가 되어 매일을 1시간씩 무언가에 몰입하여 얻어지는 정체성이나 10초씩 하는 척만 해서 얻어지는 정체성이나 사실 본질적으로 전혀 다를 것이 없다. 


명상을 하지 않는 사람의 시각에서 보라. 


당신은 명상을 하는 사람의 범주에 속해 있다. 


- 매일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의식적인 습관을 지속하라. 

- 의지력이 소요되지 않는 아주 작은 단위의 습관을 매일 하는 것이야 말로 탁월함이다. 

- 의지력이 소요되지 않는 당연한 습관은 시스템이 되어 매일매일 아주 손쉽게 작동한다. 

- 당신은 '대전제'를 미리 획득하고 편안하게 정체성을 얻는다. 이것은 깊이와는 무관하게 대단한 사람들의 가장 낮은 단계에 속하게 한다 해도 당신을 그들의 무리로 속하게 한다. 

-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먼저다. 

- 모든 것은 당연하게 이루어진다. 당신이 당신의 정체성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상태가 된다. 

- 대단한 결과를 성취해야만 대단해지는 것이 아니다. 정체성을 얻어두면 당신은 이미 대단한 범주를 이뤄야 한다는 압박이나 갈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이미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본인을 속이는 것과 그것을 무한히 반복하는 정당한 끈기만 있다면 당신은 이미 그것을 구하거나 갈망할 필요가 없다. 상황이 이미 끝난 것이다. 


이제 대단한 결말에 이르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 되었다. 

남은 것은 행복하게 즐기는 것과 시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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