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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이 May 02. 2016

개복청

새로운 시작

슬픔에 물든

걱정에 바랜

너의 옷을 벗어라!


눈물로 슬픔을 씻어 버리 듯

한숨으로 걱정을 날려  버리 듯

너의 옷을 벗어라!


슬픔이 질퍽하여,

진흙처럼 쪄들어 가는

너의 옷을 벗어라!


낙담이 퍼져,

꼬롬한  냄새가  피어 나는

너의 옷을 벗어라!


흐르는 세월에 씻기고

내리 쬐는 빛에 말릴 수 있도록

너의 옷을 벗어라!


고딩 시절 어느 글에서 개복청이라는 단어를 첨 봤다.

쉽게 말하면 광대가 옷 갈아입는 곳이다. 정말 내 슬픔과 걱정을 벗고 싶었다. 계속 안 좋아지는 가정형편, 날 떠난 여친 등이 날 너무 힘들게 했다. 난 죽도록 노력해도 슬픔과 걱정이 항상 날 눌렀다. 정말 옷 갈아입듯 이런 슬픔과 걱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사실 난 다시는 어려지고 싶은 생각 없다.


누군가 이렇게 얘기 했다고 한다.

용기란 두려워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두렵지 않으면 용기도 있을 수 없다.

Courage is doing what you're afraid to do. There can be no courage unless you're scared.


정말 살아 볼만한 인생이다.더 멋지게 살기위해서는 낙담, 슬픔, 걱정, 허무, 그리움  등과 싸우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도 한번 싸워볼테니! 우리 모두 걔네들과 한판 붙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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