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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이 Jun 20. 2016

여운

아버지 그리고 그리움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다.


등대마냥 불을 켜서 알려도

파도마냥 여울져 사정해도

바위마냥 자리를 지켜도


잠시 세상을 몽환적으로 적시고 사라진다.


한때는 빛으로 알리고

한동안은 넘실대며 애원하고

한참은 묵직함으로 지켜도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 나의 목표는 노을진 백수해안도로를 뛰는 것!

예전부터 그속에서 뛰놀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이 붉게 젖은 순간 난 뛸 수 없었다.

노을 자체를 느끼기에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기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잘했어야 했는데

그 순간 더 열정적이어야 했는데

그런 아쉬움 같은 것들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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