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공존하는 시간 달리기(3)

12월 4일 뒤돌아 보기...

by 난이

12월 4일 06시 20분 어느때처럼 출근주를 시작한다.

항상 그러하듯 난 서쪽에서 동쪽으로 동트는 하늘을 바라보며 달린다.

빛은 없으나 빛을 염원하는 그냥 보통 일빈인의 마음으로 말이다.

그런데 우연히 뒤를 바라봤다.

정말 우연인데 필연과 같이 뒤를 돌아본 것이다.

혼자 뛰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뛰면서 뒤를 돌아보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다는 것을...


나는 둥근 달을 보았다.

어둠 속에서 환하게 빛나는 슈퍼문을 보았다.

달은 수면에 반사되어 또 다른 맑은 세상을 만들었다.


뛰면서 중간중간에 뒤돌아보고 또 뒤돌아봤다.

날은 밝아오고 달은 점점 지고 있었다.

달이 나와 가장 가까워진 순간은 지면으로 내려가기 직전이고 보름달은 반달과 달라서 온전한 낮과는 공존할 수 없음을 알았다.


올해도 다 지났다.

이제는 올해를 뒤돌아봐야 한다.

나도 중년이라는 딱지가 붙었다.

이제는 내 삶을 뒤돌아봐야 한다.

그래야 더 난이스럽고 멋진 것을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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