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유튜브, 장난감] 없이 놀아주기 1부

소나무 숲 × 튼튼한 두 다리

by 아빠 민구



새로 이사 온 대전집은 주변에 산책할 만한 곳들이 많다. 그렇다면 말 다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 그냥. 소나무가 많은 숲으로.



1. 나무 오르기

우선 시작은 오름 직한 나무를 찾아 올라가는 것이다. 녀석들이 제법 잘 오른다.

우선 시작은 가볍게 나무 오르기


2. 솔방울 탐구, 솔방울 수류탄 투척
그다음으론 솔방울에 대해 설명해주고 자연에 대한 이야기와 관찰 시간. 솔방울을 폭탄이라고 해서 목표지점에 던져보기.

저 위에서 솔방울이 떨어진거야


3. 사진 촬영
기념사진 찍기. 이쁘게 찍으면 사탕 사주겠다고 하면서 웃음체조시키기.

아고 이뻐라


4. 곤충 찾기

나무 구멍이나 틈새에서 벌레 찾기. 겨울이라 별로 못 찾았지만, 별로 못 찾은 이유 설명하면서 더 있음 직한 곳을 찾아보기.

벌레 사냥꾼들


5. 외나무다리 건너기

쓰러진 나무에서 균형감각 키우며 걸어가기. 넘어져도 다칠 염려 없으니 맘껏 넘어지기.

생각보다 잘 걸음


6. 나무뿌리 탐험

나무뿌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왜 뽑혔는지 설명하기. 뿌리를 해적선이라고 하고 해적 놀이.

해적선에 승선중인 꼬마 해적들


7. 통나무 징검다리 건너기

통나무 베어 만든 의자에서 잡기 놀이하고 나무 뒤집어 벌레 찾기. 균형감각과 점프 능력은 보너스.

첫째 넘어져서 8초 정도 울음


8.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은 없지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하기.

얼굴이 크게 나오니 흉하네


9. 체육시설 놀이

체육시설이 있으면 땡큐. 한 십오 분은 그냥 벌죠.

약간 위험하지만, 어차피 크게 다치진 않을 거니까.


이렇게 놀다 보면 두 시간 정도는 순식간에 지나간다.


정해진 틀은 없다. 숲을 다니면서 만나는 모든 사물과 곤충, 낙엽, 깃털, 돌 등 모든 것들로 놀아주면 아이들이 자연을 더 유심히 관찰한다. 그 관찰이 쌓여 책이나 티브이를 봤을 때 개념을 연결시키며 머릿속에 생생하게 저장된다.


춥다고 하면 일단 좀 뛰면서 열을 내고, 숨바꼭질이며 잡기 놀이며 달리기 시합이며 씨름이며 하는 동안 땀을 낸다. 집도 항상 서늘하고 옷도 항상 가볍게 입히는 편이지만 감기 걸려본 기억이 없다.


다리 힘도 붙고 여러 가지 신체적 능력이 길러진다. 저런 활동을 통해 잠도 잘 자면 금상첨화.(매일 하면 체력이 좋아져 잘 안 자게 된다는 함정)


엄마는 편히 쉬어서 좋고, 애들은 바람 쐬니 좋고, 코로나 걱정 없고, 땡전 한 푼 안 들고. 필요한 건 나무 펼쳐진 공간과 두 다리뿐. 사실 어느 곳이라도 좋다. 너희들과 함께라면.


이 참에 자연놀이 클래스나 열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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