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걸려 한동안 글을 쓸 엄두를 내지 못했다.
요즘 독감에 걸리는 사람도 많고 증상 자체도 꽤 센 편이라고 해서 조심하려 했는데 피해가진 못했나보다.
여튼 몸이 조금 나았으니 기존 예정 시간보다 늦었지만 그 이후로는 지금이 제일 빠른 것이기에 지금이라도 글을 써보려 한다. 다들 독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직접 밥을 차리는 것은 물론이고 먹고 싶은 반찬을 요리해서 먹었다.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무작정 양념해서 볶아먹기도 하고, TV에서 본대로 볶음밥을 해먹기도 하는 등 조금씩 칼과 불, 양념 등에 익숙해지다보니 지금은 어딜 가도 요리 좀 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실력이 많이 늘었다.
물론 그게 가끔은 독이 될 때때도 있다. 내가 만든 음식이 나에게 너무 맛있어서, 그리고 품은 좀 들어도 배달음식보다 훨씬 싸게 먹을 수 있기에 양을 좀 더 많이 한다거나,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재료들을 추가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일으킬 때도 있곤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직접 요리 해서 먹는 게 다이어트에는 무조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외부 음식들은 대부분이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맛을 통해 손님들을 유혹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최근에는 건강을 위한 포케나 샐러드, 비건 식당 등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건강을 조금 양보하고서라도 최소한의 맛이 보장되지 않으면 손님이 발을 들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요리를 하며 자극적인 재료, 양념, 향신료 등을 직접 계량해서 넣음으로써 평소에 우리가 즐겨 먹던 맛이 얼마나 많은 설탕, 소금 등으로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요리를 하며 내 몸을 아껴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오면서 먹은 음식들을 통해 모두가 다르게 만들어진다. 체지방, 근육, 키 등의 체형도, 내부적인 건강도, 어쩌면 성격까지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내 몸에 내가 정성스럽게 만든 건강한 음식들을 넣어줌으로써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조금 더 건강에 신경쓰게 되는 계기가 되어줄 수 있다.
나는 치킨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배달을 자주 시켜 닭 두마리는 두 끼에 걸쳐 싹 해치워버리곤 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으로써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다이어트의 최고 적 중 하나인 치킨을 계속해서 마음놓고 먹을 순 없었다. 과한 지방과 밀가루, 양념의 당류로 이루어진 탄수화물, 몸에 좋은 거라며 마음 놓고 과다섭취해버리는 단백질까지 내 지방의 큰 축을 담당하는 녀석이었기에 피하고자 했다.
하지만 '닭고기'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설탕과 소금, 향신료, 기름 등 자극적인 간을 하는 게 문제지 그 재료 자체는 훌륭한 단백질 급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치킨이 생각날 때면 냉동 닭다리살, 닭가슴살 등을 주문해 직접 요리를 해먹었다.
물론 고추가루와 카레가루 등이 들어가긴 했지만, 닭 자체에 당류가 들어간 양념을 하지 않았으며, 어떤 소스에도 찍어먹지 않았다. 그리고 튀기기보다는 거름망을 받친 채로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기름을 쫙 빼서 비교적 담백하게 구워냈다. 그리고 가족들과 나눠먹으며 양 또한 과다 섭취를 피했다.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재료 원가만 따졌을 때 5천원 내외인 데다가 인건비라기엔 요리하는 과정에서 내가 너무 즐거웠기에 오히려 가격을 더 낮춰도 될 정도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식의 요리 또한 자주 먹으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가끔씩만 먹는다.
개인적으로 다이어터들에게 굉장히 추천하는 요리다. 새빨간 색이 굉장히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토마토 퓨레에 채소를 넣고 약간의 간을 한 후 계란을 넣어 익혀먹는 '에그 인 헬'이라는 요리다.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하고 몸에 좋은 재료들을 사용했음에도 토마토가 주는 감칠맛이 크기 때문에 신께서 다이어터들에게 이것만은 마음 놓고 먹으라며 허락해주신 음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있다.
이것 외에도 토마토 파스타나 알리오 올리오 등을 자주 해먹기도 했다. 밀가루가 땡길 때는 최대한 라면이나 일반 밀로 만든 음식들보다 통밀, 듀럼밀로 만든 파스타 등 최대한 다이어트를 방해하지 않는 재료들을 이용해 욕구를 충족시켰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섭취량 조절이었다. 코끼리도 풀만 먹고 그렇게 덩치가 커졌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물론 코끼리는 풀만 먹어도 몸에서 단백질로 합성해주는 기전이 있다고 들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입이 터질 것 같으면 건강한 재료로 직접 요리를 해서 적당량 먹어보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